윤도현 밴드의 앙코르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뒤편에서는 수십 발의 폭죽이 터져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콘서트와는 대조적으로 이번 행사는 진행상에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홍보 부족 탓인지 7시에 계획돼 있던 행사가 좌석이 채워지지 않아 20여 분이나 지연되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발생한 것.
만리포 해수욕장 관리소 측에서 방송을 통해 행사가 임박했음을 알렸지만, 행사 개시 시간이 지나서야 좌석이 메워지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무대가 열리기 전 신인가수 두 팀이 나와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쳤지만, 20여 분이나 지연돼 행사가 시작된 것은 콘서트의 오점을 남겼다.
한 관람객은 "7시가 지났는데도 왜 진행을 하지 않지"하며 궁금해 하다가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태안군수 등이 뒤늦게 행사장에 나타나자 "VIP들이 아직 도착을 안해서 그랬나"라며 불쾌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백제문화제 홍보차 일본을 방문한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2년 전 기름유출 사고 때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 준 123만 자원봉사자와 국민들에게 마음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행사를 주최한 충남관광협회 윤항섭 회장은 "기적의 바다 서해안, 그리고 부활의 땅 태안에서 국민에 대한 감사와 노고에 보답하고 국민의 의지와 염원을 기리고자 '만리포 만인 희망 콘서트'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서해안의 석양처럼 풍성한 태안을 이룩하기 위한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꾸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빈다"라고 초대의 말을 통해 밝혔다.
콘서트장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 열기
한편, 행사가 열린 만리포 해수욕장 주차장 부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맞아 이를 추모하는 글귀가 적힌 노란색 리본이 내달렸다.
또한, 콘서트장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과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노란색 풍선을 나누어 줘 콘서트 내내 노란색 풍선의 물결로 가득 차 콘서트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120만이 넘는 국민들의 사랑의 손길로 다시 제 모습을 되찾은 만리포 해수욕장. '서해안의 기적'으로 역사 속에 영원히 남을 만리포 해수욕장이 또 한번의 기적으로 태안 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하길 기대해본다.
2009.07.11 14:04 | ⓒ 2009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