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간 승리다!'

거인병 투병중인 농구스타 김영희의 가슴따뜻한 이야기

등록 2009.07.13 19:58수정 2009.07.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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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스타 김영희씨가 직접 쓴 책 <영희씨, 희망을 쏘아올리다> 표지
농구스타 김영희씨가 직접 쓴 책 <영희씨, 희망을 쏘아올리다> 표지파라북스
농구스타 김영희씨가 직접 쓴 책 <영희씨, 희망을 쏘아올리다> 표지 ⓒ 파라북스

한 때 이름을 드높이던 전 농구국가대표선수 김영희, 그녀는 뇌종양수술, 부모님과의 사별, 자살 결심 등 인생을 내리막길로 한없이 내려가면서 15년동안 세상과 철저하게 담을 쌓았다. 그런 그녀가 처절한 외로움을 벗어던지기 위해 시작된 이웃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 그를 계기로 그녀는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고, 이제 세상사람들에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아서 들려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여년 전 김영희라는 여고 농구선수가 국가대표에 발탁되었던 걸 많은 팬들이 기억할 것이다. 점보시리즈 개막 첫 해엔 득점상, 리바운드상, 자유투상, 인기상, 최우수선수상까지 5관왕을 달성, 국내 한 경기 최다 60득점이라는 기록도 세웠던 키 202cm의 장신 선수였다.

 

1984년 LA올림픽에 출전해 우리나라 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주역으로 살았던 그녀는 1987년 갑작스런 뇌종양 수술로 인한 불운의 은퇴를 하게 된다. 결국, 2002년 말단비대증으로 판명나기까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너무도 힘든 삶을 살게 된다.

 

코트 밖에서 만나는 세상 사람들의 '거인'에 대한 조롱은 그녀를 더더욱 세상과 단절로 유도한다. 그녀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보호자였던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2년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그녀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나 다름없게 된다.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좌절할 법도 하지만, 그녀는 월 20만원밖에 안되는 연금을 가지고 지금도 그녀는 무의탁 할머니, 할아버지, 소녀 가장, 나아가 몸이 부자유스러운 장애우를 도우며 함께 사는 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녀는 고통스런 나날을 견뎌내면서도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남을 도울수 있는 넉넉하고 따스한 가슴의 소유자라는 걸 이 책에서 밝혀내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이웃사랑은 특별함이 없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내 가족처럼 대하고 내 부모처럼 대한다. 그런 선한 행동을 하는데는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결국 이 책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서로 돕지 못함은 경제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였다는 걸 깨우쳐주고 있다. 그녀는 세상을 향해 이렇게 소리치고 있다.

 

" 마음을 열어 베푸는 삶을 살다보니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첨부파일
사진.jpg

덧붙이는 글 | <영희씨, 희망을 쏘아 올리다> / 김영희 / 파라북스 / 2009년 1월 5일 / 9800원

2009.07.13 19:58ⓒ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영희씨, 희망을 쏘아 올리다> / 김영희 / 파라북스 / 2009년 1월 5일 / 9800원
첨부파일 사진.jpg

영희씨, 희망을 쏘아 올리다

김영희 지음,
파라북스, 2009


#농구스타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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