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입점 저지 농성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저지 옥련동 대책위원회와 인천상대협, 대형마트규제인천대책위, 민주노동당인천시당 등은 13일 투쟁 선포식을 갖고 '사업조정제도'발동과 '입점 저지'를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김갑봉
인천상인, 대형마트대책위 구성 후 첫 농성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이 임박한 가운데, 지역 상인들과 시민사회진영이 장대비가 쏟아지는데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저지 옥련동 대책위원회와 인천상인대책협의회 등 상인단체, 대형마트규제인천대책위 등 인천의 시민사회진영은 13일 공동으로 옥련동 SSM입점 예정지 앞에서 '입점저지를 위한 투쟁 선포식'을 갖고 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에서 SSM 입점을 저지하기 위해 농성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대형마트가 지역 상권을 급속하게 잠식하면서 인천역시 지역 상권은 붕괴 직전에 이르고 있다. 인천에는 모두 20여 개의 대형마트가 들어섰으며, 부평구에만 대형마트가 5개, SSM이 4개 영업 중에 있고, 이달 중 SSM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부평의 재래시장 상인과 상점가 상인, 지하상가 상인들은 지난 2007년 11월 '대형마트규제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부평상인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인천에서는 상인들이 처음으로 집회를 갖고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그 뒤 남동구, 서구, 연수구 등의 상인들이 가세해 2008년에 인천상인대책협의회를 구성했으며, 같은 해 인천의 시민사회진영도 '대형마트 규제와 소상공인 살리기 인천대책위(이하 대형마트인천대책위'를 발족했다.
인천상인대책협의회와 대형마트규제인천대책위는 지역 상권 붕괴를 야기하고, 지역의 부를 역외로 유출시켜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파탄 내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대형마트를 규제하기 위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과 입점을 제한하기 위해 '인천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 등을 촉구해 왔다.
SSM 규제 당론 안정하면 지방선거 때 심판하지만 18대 국회가 개원한지 1년이 넘었음에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은 여전히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상황이다. 17대 국회 때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이 각각 개정안 특별법을 발의하긴 했으나,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두 당이 당론으로 정하지 않아 회기를 넘겨 자동 폐기되고 말았다.
인천상인대책협의회 인태연 사무국장은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생색내기다. 17대 국회가 그랬던 것이다. 18대 국회에선 당론으로 정하게 해야 한다"며 "거대 여당 한나라당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 힘은 상인에게 있다. 전국의 상인들이 똘똘 뭉쳐 움직이게 하면 되고 안 되면 내년 지방선거 때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다. 스스로 중산층 정당이라고 한다면 몰락하는 상인을 두고 이럴 순 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