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봉암교 입구 3거리 도로가 16일 집중호우로 침수되어 트럭이 물 속에 잠긴 가운데,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윤성효
[2신 : 17일 새벽 5시 5분]부산-경남 '물폭탄'에 4명 사망, 1명 실종 등 큰 피해
16일 부산과 경남권에 내린 폭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도 발생했다. 도로 및 농경지 침수와 절개지 붕괴 등도 일어났다.
기상청과 부산광역시청, 경남도청 등에 따르면, 평균 2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부산지역에서는 266mm가 내렸고, 대연동 일대에서는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시간당 최고 81.5mm의 폭우가 내렸다. 마산 268.9mm, 하동 258.1mm, 진해 247.3mm의 비가 내렸다. 남강댐 저수율은 이날 오후 현재 64.23%, 수위는 42.24EL.m를 보이고 있다.
기상 당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발효되었던 기상특보가 해제되었고 강수가 약화되고 있지만, 17일까지 20~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남에서만 인명피해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창원 김아무개(32)씨와 마산 김아무개(58)씨가 산사태로 매몰돼 숨졌고, 하동 전아무개(66)씨가 하천에서 실족해 사망했다. 또 김해 이아무개(71)씨는 하천에서 실종되었다. 부산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로 경남에서만 593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남에서만 도로 비탈 붕괴로 14곳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창원 국도25호 도청진입램프와 토월IC부근, 마창대교 접속도로 귀산IC, 진해 국도2호선 구육대 앞, 김해 장유~창원터널 대청휴게소 맞은편, 사천 곤양면 국도2호선, 거창 가북면 어인마을․남하면 무릉리․북상면 월성리 등에서 절개지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복구해 교통소통이 재개되었다.
도로 침수도 잇따랐다. 창원대로 곳곳에 있는 지하차도가 모두 침수되었고, 마산 무학로, 진주 진주교와 하부도로, 진해 경제자유구역 남양지구 도로, 사천 사천읍 국도3호, 김해 서부 칠산동 지방도로와 서김해IC 부근 도로, 거제 신세계모텔앞과 수월자이아파트 앞 지방도로, 양산 다방동 다북주유소 앞 등 도로, 하동 직전마을 앞 국도 등이 침수되었다. 이들 도로는 이날 오후 각각 물이 빠지면서 소통이 재개됐다.
창원 귀산동 안민고개, 마산 구산면 심리, 양산 원동-물금 지방도 인근 야산 등에서는 산사태도 발생해 이날 오후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마산 추산동 문신미술관 축대(석축)가 붕괴되었으며, 김해지역 4곳의 수리시설이 침수되었다.
부산지역에서도 집중호우로 시내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시는 재산과 공공시설 등에 대한 피해액을 약 9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1신 : 16일 오후 3시 47분]영남권에 '물폭탄'... 도로-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부산-경남을 비롯한 영남권에 '물폭탄'이 터졌다. 폭우를 동반한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16일 영남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와 농경지, 주택 침수에다 절개지 붕괴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간당 최고 90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과 부산광역시청, 경남도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부산 242.5㎜, 경남 마산 221mm, 김해 201mm, 진해 205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에는 오전 8시를 전후해 1시간 동안 90mm의 집중호우를 보였다.
경남과 부산지역 곳곳에는 이날 오전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 등 기상특보가 내려졌다.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진해 3곳, 거창 1곳에서 도로 절개지가 붕괴했으며, 진해와 마산, 창원 등 곳곳의 도로 20여 곳이 침수되었다. 창원 신촌소하천과 내동천이 범람했고, 창원 어촌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