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총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허재우)는 22일 오후 창원 중앙체육공원 옆 도로에서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임단협 쟁취, 정리해고 분쇄, 공적자금 투입, 쌍용차 회생, 노정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지부는 S&T중공업, S&T, 현대로템, 한국산연, 효성창원, 제이티정밀, 일진금속, 메티아, 대호엠엠아이, 센트랄 등의 사업장에서 조합원들이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노조 지부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굴뚝농성 71일, 공장점거 농성 62일을 지나고 있다"면서 "법 집행이라는 미명 하에 경찰 병력을 공장 안으로 투입, 끊임없는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경찰복장을 한 용역깡패와 쌍용차 직원들이 함께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오늘 새벽에는 쌍용차 직원들이 가족대책위 농성장에 대한 강제철거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허재우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쌍용차 투쟁을 같이 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우리는 정리해고는 살인으로 규정했는데, 이명박 정부는 쌍용차 정리해고에 대해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허 지부장은 "이 정부는 공권력을 투입해서 생존권을 사수하고 살인을 막기 위해 저항하는 쌍용차 동지들을 이제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용산참사가 채 정리되기도 전에 다시 제2의 용산참사로 만들어 가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강력하게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이 어렵다. 휴가 전에 올해 임단협을 타결 짓기 위해 지회장들이 고민하고 있는데, 쌍용차 동지들은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다. 힘들더라도 같이 쌍용차 동지들과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25일 오후 3시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 정부해결 촉구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대거 집결하기도 했다. 노조 지부는 이날 집회 뒤 노동부 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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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쌍용차 공권력 투입 규탄 총파업'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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