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퀴가 빠진 채 100여 미터를 달리다가 아스팔트 바닥을 찢으면서 간신히 멈췄다. 다행히 다른 차와 부딪히지 않아 더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박건
운전수는 다쳤는데도 차에서 나와 직접 구조 전화를 하고 있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듯 했지만 아찔하고 참담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트럭 오른쪽 바퀴가 빠지면서 드럼이 도로 바닥을 긁은 것이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를 밟았을 거고 반사적으로 반대쪽으로 핸들을 돌린 것 같다.
바퀴가 빠지면서 충격과 가속력으로 차제가 일그러지고 유리도 깨졌다. 다행히 다른 차들과도 충돌이 없어서 더 큰 사고로 번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사고 원인은 정비불량인 것 같다.
차에 실린 장비와 굳은 살이 배긴 손을 보니 현장 건축노동자 같았다. 불행한 사고는 고단한 사람들에게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쓰렸다. 큰 상처나 후유증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바쁠수록 정비를 철저히 하고 여유롭게 방어 운전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