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학교의 교육 이념과 현황을 들어보고, 최근의 높은 인기의 원인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전통문화학교 김창규 교학처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Q : 전통문화학교의 입학제도는?
문화재청 설립 특수목적 4년제 국립대학으로 수능이 아닌 학력고사 형태의 4과목 필답고사(언어, 외국어, 수학, 국사, 전통미술공예과는 실기시험대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면접을 통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수시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매년 방학 전에는 특별전형과 방학기간 중 정시전형이 있습니다.
Q : 전통문화학교의 기능은?
해방이후 70년대 까지는 근대화의 물결이 밀려오면서 과거 문화는 악습이고,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 이라는 인식 속에 우리의 것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90년대로 들어오면서 우리의 것을 찾고자 하는 의식들이 생성되었으나 인력이나 교육의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일반대학에서는 서구적인 교육시스템에 갖혀 있기 때문에 우리의 것을 제대로 교육할 수 없습니다. 이에 1996년 4월 19일 한국전통문화학교 설치령을 만들어 전문전통인력을 교육하는 양성기관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Q : 일반대학의 전통교육시스템과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일반대학이 백화점식 종합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소수의 정예부대를 만들고 작은 부분이지만 집중된 과목으로 전통문화를 체계화 시키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축이라는 과목을 일반 대학에서는 설계, 시공, 감리 하는 구조로 배워서는 한국의 기술적인 것들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것에는 삶이 배어 있습니다. 인문적인 부분에서 보았을 때 사학을 일반대학에서는 원리와 본질을 찾기 보다는 역사의 사실과 그 당시 이해관계에 대한 교육에 집중합니다. 저희 전통문화학교에서는 사학이라는 과목은 없지만 사학을 배우고, 기획, 제도, 정책을 가리키는 원리를 찾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Q : 졸업자들이 기술자 자격증 취득 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특혜는 없습니다. 초기에 3과(전통건축, 조경, 보존)에 한해서 기술자 필기시험을 면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졸업생은 조경-2004,건축-2005, 보존-2006에 배출되었습니다. 제도가 문자로만 있다가 2004년도에 폐지되었고 2005번까지는 일부 면접만 보게된 경우가 있지만 그 이후로는 없습니다. 학교에 지원하려는 학생들도, 현장에서도 특혜를 준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자젹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현장과 동일하게 경쟁을 통해서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집중적으로 전통관련 학문을 공부하다 보니 학생들 스스로도 이해의 폭이 넓고 교수님들 또한 학생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지도 할 수있는 장점이 있어 합격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기존에 시스템에 있던 분들이 학교가 생기면서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Q : 연수원 과정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연수원 과정은 작년부터 시작했고 학위가 없는 과정입니다. 학위와 관계없이 전문가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 의욕이 있는 사람들을 면접으로 뽑아 가르치고 있으며 2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칠 조각, 모사, 철 조각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 교양적인 부분들을 국민들한테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획이 있다면?
지방에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에 캠퍼스를 확보하면 사회인들이 들을 수 있는 강좌로 전문교육을 할 예정입니다. 최근에 학칙이 개정되어 전통교양교육원을 발족예정 입니다. 종례에 교양하던 부분을 묶어 사회교육, 다양한 특강들을 녹화해 인터넷이나 책자를 통해 다른 국민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 뉴스와 동시제공됩니다.>
2009.07.30 15:12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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