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민박이 여행객들로부터 인기다. 내부시설도 현대식으로 개조해 불편하지 않아 내집처럼 편안한데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어서다.
이돈삼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떠나기에 앞서 머리 무거운 게 있다. 어디로 갈 것인가, 어디에서 묵을 것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목적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묵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값비싼 호텔이나 콘도는 여기저기 있다. 하지만 큰 부담 없이 찾아가 묵을만한 깔끔한 곳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남도여행에선 이런 고민을 덜게 됐다. 한옥민박을 운영하는 마을이 여러 군데 생겼기 때문이다. 한옥민박은 고향집 같은 편안함과 남도사람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듬뿍 안겨준다. 시설도 호텔이나 콘도 수준에 버금간다. 게다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 남도여행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요즘 남도의 한옥민박이 중·장년층과 가족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목재와 황토로 지어져 웰빙 공간인데다 내부 부엌과 화장실도 입식과 수세식으로 설치해 편리하고 비용도 저렴해서다.
전라남도는 3년 전부터 추진한 행복마을의 한옥에서 민박손님을 맞고 있다. 한옥을 지으면서 건축주에게 1동당 3000만∼4000만원씩 지원하는 대신 시설의 일부를 민박으로 운영토록 한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