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사건들이 매회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다.
KBS
그래서 <파트너>가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록 지금 전문직 드라마를 표방한 적은 없지만 그들이 해결해 나가는 사건들은 꽤나 흥미진진하다.
첫 회 등장한 교사살인사건인 배우 정해숙 사건부터 국회의원 권희수, 현재 일어난 명자씨 땅 사기사건 등 다양한 사건들이 등장하고, 그 사건을 풀어나가는 통쾌함과 반전의 묘미가 살아 있다.
특히 명자씨 땅 사기사건에는 강은호 남편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대형로펌 해윤과 대표 이태조의 아버지와 형이 관련되어 있으며, 여기에 진성이라는 대기업의 커넥션이 숨어 있는 등 사건이 꼬리를 물고 반전이 일어나면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상황이다.
이렇듯 <파트너>는 단순한 변호사들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진정한 법정 승부극으로 드라마를 이끌면서 마치 미국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내용 구성이 탄탄하다. 그래서 비록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파트너>가 시즌제 드라마를 표방해 꾸준히 방영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사건 유형을 봐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가정 폭력, 이혼, 대기업 횡포 등의 일들이어서 시청자들이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건들을 발굴한다면 시즌제 드라마로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사건 속 인물을 연기하는 연기자들도 탁월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빛을 내고 있어 시즌제 드라마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사실상 2회를 남겨둔 <파트너>가 만일 이대로 종영된다면 참 좋은 드라마가 시청률에 묻혀버리는 것인데, 참으로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막장드라마가 판을 치는 한국드라마의 현실을 볼 때 <파트너>가 이대로 묻히기엔 안타까움이 남는다.
<파트너>가 이야기하고 싶은 진짜는 부모이처럼 다양한 사건과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얽히고 얽혀서 진행되고 있지만 <파트너>가 줄기차게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모성애와 부성애, 즉 부모의 마음을 수차례 되묻는다. 그것이 진짜 <파트너>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부모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부모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