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보행자용 터널에 불과한 기존 지하철 환승통로 (사진은 동작역)
한우진
하지만, '소프트환승'을 통해서 승객들이 외부로 나와서 환승을 하게 된다면, 기존 지하철 역 주변에 있는 상업시설에게 유동인구 증가라는 큰 효과를 줄 수 있다. 지하철역에서 나온 뒤 30분 안에만 상대 지하철역에 다시 들어가면 되므로, 중간에 편의점이나 약국에 들러 물건을 사는 등의 간단한 활동은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 현재 노량진역 부근은 순수 9호선 이용객뿐만 아니라, 지상을 이용하여 1~9호선간 '소프트환승'을 하려는 승객들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따라서 이 승객들이 역세권 상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소프트환승'에는 단점도 있다. 첫째로 외부로 나와야 하므로 비를 맞거나 햇볕을 쬐이는 등, 환승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1호선 노량진역의 경우, 개찰구가 지상 2층에 있어서, 승객들은 9호선 지하에서 나와 지상 2층에 올라갔다 다시 지상 1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도 생긴다. 환승통로가 있다면, 2층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렇듯 '소프트환승'은 대체적으로 동선이 좀 불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