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공천이 확정된 후 사퇴할 생각"이라며 9월중 대표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가 사퇴 시기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박 대표는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경남 양산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표직 가지고 선거에 임하지는 않을 것"
박 대표는 18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대표직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지는 않겠다"며 출마 전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체적인 사퇴 시기는 공천심사 직후로 보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공천이 확정되는 대로 사퇴할 예정임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달 말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10일 전후로 공천이 마무리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같은 공천일정에 따르면, 박 대표가 공천을 받을 경우 사퇴 시기는 9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언급했던 사퇴 전 정지작업과 관련해서는 "당내 화합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내가 대표직에 있는 동안 제일 화두가 화합 아니었느냐"며 "당내 계파를 아우르고 화해시키는 것, 내가 떠나기 전에 그런 좋은 일을 이루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사퇴 전 계파간 화해 조치 이룰 것"
'화합조치에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당내에 들어와 (친박과) 융화되는 일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화합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부인하지 않았다. 최근 당 일각에서는 박 대표의 사퇴로 비게 될 선출직 최고위원 1석에 이 전 최고위원을 사실상 추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최근 양산에 거처를 마련한 박 대표는 전날(17일) 양산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했다. 다음주 초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2009.08.18 09:56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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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시동 건 박희태 "공천 직후 대표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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