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집 안 모습
김동수
천장을 보면서 비가 많이 오면 새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초가집을 생각하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초가집은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비가 새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 콘리크트는 방수를 잘못하면 비가 샙니다. 조상들 지혜를 초가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움집도 비가 새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마냥 신기합니다. 움집을 태어나서 처음보니 신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헌아 너도 움집에서 살고 싶지 않아. 아빠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초가집에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파트보다 훨씬 더 시원하고, 따뜻했다. 지금은 에어컨이 없으면 살기 힘들잖아.""잘 모르겠어요. 안에 들어와보니까. 많이 불편할 것같아요. 진짜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어요?""아마 그럴 거야. 청동기 시대를 공부한 사람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무조건 만들지는 않았을 거다."밥하는 체험을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막둥이와 딸, 조카가 밥을 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3500년 전으로 다들 돌아갔습니다. 그 때는 논농사를 짓지 않았는데 무엇을 해 먹고 살았을까요. 대평마을에도 논이 아니라 밭이 발견되었습니다. 옥수수와 조 따위로 밥을 해 먹었을까요? 딸이 물었습니다.
"3500년 전 사람들은 밥을 무엇으로 해먹어요?""아빠도 잘 모르겠다. 쌀?""아빠는 그것도 몰라요. 쌀이 없었으면 옥수수와 조로 밥을 해먹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