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명호3년 공들여 쓴 책을 썼단다. 바쁜 와중에 글쓰랴, 강의하랴 환자 맞으랴 몸이 하나 가지고는 힘들겠다 싶었다. 부지런히 살면서도 피부 나이는 삼십대 후반 같았으니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시나 생각했다.
김준열
이 씨는 젊어 보였다. 큰딸이 서른 살, 아들이 대학교 4학년이다. 완전 동안이다! 3년 동안 <뇌력 충전>을 썼다. 여러 활동을 하면서 새벽, 밤에 틈틈이 적었다. 아들이 <뇌력 충전>을 쓰게 한 동력이었다. 아들은 티브이, 전화, 컴퓨터를 끼고 살았다. 어미된 마음으로 아들 건강을 챙겨야겠는데 별 방도가 없었다. "원칙적으로 가르치면 아이들이 삐뚤빼뚤 가더라도 인생의 참맛을 알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
"뇌 속에는 불행, 행복 가운데 어떤 부분이 많을까요. 행복 부위 면적이 훨씬 넓습니다. 우리는 불행에 대해 과장하면서 살고, 행복에 대해 고마움을 모르고 삽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것을 하루에 한 가지씩이라도 말해줘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도 능력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완벽한지 모르고 삽니다. 저는 귀만 잘 들려도, 움직일 수만 있어도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몸을 알아가면서 깨달아요." 그가 말하는 뇌력은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한 능력이 아니다. 행복을 만들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게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유산이다. 뇌 힘을 올리는 총명한 방법은 바로 '건강'이다. 뇌를 이해해야 좋은 엄마가 되고 아이가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공룡 뇌는 몸무게당 20만분의 1 정도예요. 고래는 1만분지의 1이고. 코끼리도 영리한 동물인데 1000분지의 1입니다. 사람 뇌는 1.1~1.3kg으로 사람 몸무게의 50분의 1을 차지해요. 지구상 가장 큰 머리이죠. 뇌만 발달해서 나옵니다."전체 몸에서 뇌가 필요한 혈액량은 20% 가량이다. 몸무게의 50분의 1 정도를 차지하지만 전체 혈액의 5분의 1이 필요하다. 뇌로 가는 혈액은 하루에 1.8리터짜리 생수병으로 600병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근육보다 뇌가 10~20배 정도의 칼로리를 사용한다. 머리에 열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등에는 머리를 받치고 있는 '승모근'이라는 마름모 보자기 같은 튼튼한 근육이 있다. 승모근에 힘줄이 없어서 무리하면 어깨가 결린다. 잘 때 손을 위로 올리면 수축이 되어서 어깨가 긴장한다. 나는 손을 뒷머리에 대고 자는 습관이 있었다. 일어나면 어깨가 뻑적지근한 이유가 있었다. 어린이들이 하는 으쓱으쓱 체조도 많이 하란다. 베개도 알맞은 것을 사용하기를 권했다. 흥분과 긴장을 주는 교감신경을 가라앉히는 데 호흡, 명상, 요가가 좋다.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입니다."
그는 뇌신경만 공부해도 총명해진다고 한다. 뇌 앞은 대뇌피질이다. 지성과 통합 능력,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대뇌피질 앞쪽은 충동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 아이 머리를 툭툭 때리거나 쥐어박지 말고 항상 쓰다듬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피부를 마사지해주면 참 좋습니다. 눈썹 있는 데 전두엽이 있어요. 미간 등을 꼼꼼히 마사지하는 게 아이들과 스킨십 나누는 데 최고입니다"고 말할 정도로 애무가 보약이란다. 머리카락 속에 손가락을 넣어 두피를 마사지하고 비누질할 때 목을 마사지하면 좋다. 귀 옆으로 혈관이 지나니 귀를 바깥으로 당기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