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6총사그녀들은 안성명륜여중 교정에서 찍었다. 왼쪽부터 박하연(1), 이유림(2), 최하영(2), 이지선(1), 배진아(2), 송윤아(1) 등이다. 자신들이 알아서 취한 포즈에 기자는 셔터만 눌렀다.
송상호
안성 명륜여중에 가면 유별난 소녀6총사가 있다. 그 소녀들은 올해 초부터 결성된 환경동아리 RAR(RAINBOW ANSUNG RIVER)의 멤버들이다. 중1~중2 소녀로 구성된 이들과 대하고 있으면 '유별난 6총사'보다는 '유쾌한 6총사'가 '딱'이다. 여중생들이 펼치는 유쾌한 수다를 만나보자.
우리가 이렇게 달라져있네하영 : 전엔 길거리에서 무심코 버리던 휴지였는데, 이젠 양심에 찔려서 휴지를 못 버리겠던데요.
지선 : 저는요. 자신도 모르게 어느 샌가 엄마가 하시는 분리수거 작업에 동참하게 되더라고요.
기자 : 그럼 혹시 몽유병?
(기자가 팔을 벌리고 몽유병 환자 흉내 내자 모두 한바탕 웃음)
지선 : 맞아요. 몽유병. 이상하게 그 다음날 수업시간에 몸이 쑤시고 졸리더라니. 호호호호
유림 : 그건 그래요. 환경운동 하니깐 거창한 거 같지만, 실제로는 사소한 것에 더 신경 쓰이던 걸요.
하영 : 저는 사실 성격이 조용한 편인데…. 환경 캠페인 하다 보니 모르는 사람에게도 말을 먼저 붙이는 나 자신을 보고 놀랐지요.
(실제로 하영은 말 시키면 잘 하지만, 먼저 말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윤아 : 이거 하니까 좋은 점도 있어요. 사생대회 같은 데 나가면 주제를 무엇으로 정할까 난감했는데, 이젠 망설이지 않고 환경을 주제로 글과 그림을 그리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