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만두를 먹고 있다.
청와대
이 대통령이 10일 남대문시장을 찾아 추석 민생과 물가상황 따위를 살펴봤다고 언론들은 보도하기 바쁘다. 얼마나 서민들을 생각했으면 남대문시장 내 새마을금고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청와대 지하에서 남대문 시장 지상으로 나왔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온 이 대통령은 추석민생.물가안정 합동대책을 보고받고 "전반적으로 물가가 안정돼 있다고 하지만 아직 서민들의 체감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전 부처가 힘을 모아 서민생활과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물가 걱정을 하는 것은 좋지만 지난해 이른바 'MB물가'가 오히려 더 올랐던 기억나 왠지 마음이 부담스럽다.
또 이 대통령은 한 만두가게에 들러 만두를 사먹었고, 한복가게, 채소 노점상, 꿀타래 가게에 들러 손녀에게 줄 한복과 무화과, 고추, 꿀타래 등을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하여 서민 행보를 몸으로 보여주었다. 서민 행보에 감동을 받았는지 사람들도 구름같이 모여 사진을 찍느라 대통령 행보가 50분이나 늦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남대문 시장에는 구름같이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내가 사는 동네 재래시장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 재래시장도 재래시장 나름인 것이다. 남대문 시장과 크기에서 비교도 안 된다. 점포 수가 지금은 50개가 안 된다. 재래시장이 한창일 때는 200개가 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