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천 강가공전역 앞을 지나서 삼탄역 그리고 충주호로 합류하는 하천
양승관
공전역을 뒤로하고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다는 제천천 강가로 나가보았다. 이곳 제천천은 다슬기와 강계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강태공들과 여행객들이 멀리 서울에서도 찾아오는 곳이다. 강가의 하얀색 큰바위들이 마치 신선들이 노닐던 곳을 연상케 하고 풍성하게 서식하고있는 다슬기하며 제천천은 묘한 매력을 갖고있는 곳이다. 재잘거리며 흐르는 제천천 강물은 문득 중학교시절에 국어교과서에서 공부했던 황순원의 "소나기"를 떠올린다.
소설속의 소년이 소녀를 등에 엎고 건넜던 개울가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때도 아마 지금처럼 가을이었을 것이다. 소나기가 내려 불어난 개울물을 건너면서 흙물이 소녀의 옷에 물들었고 소녀는 흙물이 든 옷을 보며 소년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 함께 묻어달라고했을 것이다. 오늘도 그때의 개울물처럼 제천천 강물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최근 들어서 영화 "박하사탕"의 명성은 조금씩 잊혀져가고 제천천의 풍성한 다슬기를 잡기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한다. 두어시간 남짓 얕은 개울가 물속에 발을 담그면 제법 많은 다슬기를 건져올릴 수 있다. 제천천 강가는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주말이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주시 귀래면의 소문난 손자장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