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끼류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푸름을 더해간다.
김민수
낙엽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른 봄 싹을 틔우고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아 나무에 수액이 돌게해주었을 나뭇잎들이 이젠 떠남의 계절을 맞이하여 땅에 기대에 쉽니다.
그들이 떠날 때 선선한 기운이 신이난 이끼들이 봄의 새싹처럼 푸른빛을 간직하며 싱그러움을 더해갑니다.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고, 오고 감에 있어 그 질서를 깨뜨리지 않는 자연을 봅니다.
꽃들이 하나 둘 떠남은 아쉽지만 이제 또 그들에게는 쉼의 시간이니 나만 좋자고 붙잡아 둘 수은 없는 일이겠지요. 그들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인지, 자기가 서야 할 자리 앉아야할 자리를 잘 분별할 줄 하는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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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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