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놀이 삼아 낙엽을 청소하는 아이들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빗자루와 삽을 이용해 학교 앞길 낙엽을 쓸어 모으고 있다. 이건 아이들에게 일이 아니라 놀이다.
한희정
포도가 설탕과 함께 졸여지는 사이, 마을 산책에 나섭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 자줏빛 분꽃, 연보랏빛 구절초를 지나 부추꽃 앞에 섰습니다. 빨간 대야통에 흙을 채워 이런 저런 채소를 기르고 있는 빌라 앞입니다. 아주까리, 상추, 토마토, 가지, 고추, 부추, 쑥갓까지 웬만한 여름 푸성귀는 다 모여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