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성병검은별처럼 무늬가 생긴다고 해서 붙은 이름 흑성병은 배가 걸리는 병중 흔한 병중에 하나다.
참거래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이것이 바로 직거래가 필요한 이유다. 소비자들은 결코 큰 배를 원하지 않는다. 배를 직접 팔아보면 무게는 같은데 크다는 이유로 비싼 값을 지불하려는 사람은 선물용이나 제수용으로 구입하는 사람뿐이다. 집에서 먹을 과일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적당한 크기의 맛좋은 과일을 원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일은 제삿상 위에서가 아닌 사람들이 먹어서 소비된다.
과일의 크기가 맛에 영향을 주는가?
참거래농민장터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과일을 시식해 본 결과, 아주 작은 기형과가 아니라면 맛의 차이면에서는 크게 차이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작아서 먹기 불편 할 수는 있다. 그래서 작은 것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 정말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그리고 생산농가도 크게 키우기 위해 불필요한 성장호르몬제를 주지 않아도 된다. 나무 역시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큰 과일을 달고 있지 않아도 된다.
그럼 검역관에 걸린 배의 흑성병은 어떤 것인가, 신종 플루처럼 무서운 것인가?
흑성병은 검은별 무늬병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세균감염이라고 할 수 있고 배가 이 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검은별 모양의 무늬가 남으며, 이것을 흑성병이라 부른다. 흑성병이 가장 많았던 때가 태풍 매미 때였다. 올해도 지난 7월에 비가 집중적으로 장기간 내리면서 다습한 상태가 되어 흑성병 피해가 발생한 곳이 많았을 것이다. 배에 있어 흑성병이란 가장 흔한 감기같은 병이며, 대부분의 배 농장엔 흑성병에 걸린 배들이 있다.
잔류농약이 없어 껍질째 먹어도 안심~~
미국으로 수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잔류농약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려면 적어도 수확 2개월 전에는 농약을 주지 않는데 농약을 적게 주다 보니 흑성병의 피해도 생긴 것이다.
"배는 큰 것이 좋다!" => 작은 것도 좋다
이 배는 크기가 작다. 성장호르몬제를 전혀 주지 않았고 서구인들이 선호하는 크기로 키웠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큰 배를 좋아하지만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현재 공급하는7.5kg 15-20과 사이의 배를 최상급으로 치고 좋아한다.
"집사람과 함께 시름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고 위로를 하게 되었고 배나무밭 현장에 가서 보니 배나무가 병이 난 것도 아니고 검은 점이 나뭇잎에 간혹 찍혀 있습니다. 멀쩡한 배를 수출할 수 없다기에 참거래 농민장터 농부sos가 생각나서 부탁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서재만 농부를 도와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배나무에 농약살포 제때 못한 것 때문에 과일은 멀쩡한데 배나무 잎에 검은 점 몇 개 있다고 수출을 할 수 없다는 통보에 큰 시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화가 오가고 샘플로 보낸 배가 사무실에 도착했다.
예상했던 대로 배는 사과 크기였다. 황금배는 3년 전부터 직거래 판매를 해왔던 품종이라 익히 맛을 알고 있다. 소비자들이 몰라서 그렇지 구입 해본 소비자들은 꼭 다시 찾는, 물 많고 맛좋은 품종이다.
맛을 보니 특유의 새콤한 맛이 난다. 하루 이틀 냉장고에 넣어두면 맛이 아주 좋아진다.
다음날 먹어보니 어제와는 다르게 새콤함보다는 달콤함이 깊어졌다. 냉장고에 넣었다 시원하게 먹으니 더욱 맛이 좋다.
껍질이 얇아서 껍질째 그냥 먹어도 맛이 좋다. 껍질을 깎을 필요도 없으니 편해서 좋고
크기가 적당하니 1~2명이 먹을 수 있다. 아삭아삭 베어먹어도 사과처럼 단단하지 않으니 누구도 쉽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