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강연회장
이경호
생활 피해뿐만 아니라 자연환경 피해도 매우 컸다. 남태평양의 대표적인 자연지표종인 산호초는 이제 더 이상 투발로에서 서식하지 못 한다고 한다.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다. 맑기만한 쪽빛 바다 속에는 쓰러진 야자나무가 산재해 있다고 한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해변이 야자나무를 지속적으로 침식하기 때문이란다. 넓은 모래사장도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투발루 주민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투발루 주민들은 투발루에 계속 살기를 원한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던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었다. 정부 또한 망그로나무 식재 등을 통해 해변 침식을 막는 등 국가를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지구온난화는 선진국에 의해 발생했지만, 그 피해를 겪는 것은 작고 힘없는 투발루라는 나라다. 열대국가로 자연의 많은 생명력을 기반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던 투발루는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다. 투발루와 같은 피해는 개도국이나 후진국에서 먼저 겪게 될 가능성은 더 높다.
그럼 과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전 세계 9위의 에너지 사용 국가이며, 6위의 석유수입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를 걱정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지구반대편에 있는 투발루 주민들을 생각하면 공평하지도 정당하지도 않다. 이제 도로에 넘쳐나는 차와, 슈퍼에 넘쳐나는 일회용 물품,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산을 이대로 놔두어서는 안된다.
이제 때가 되었다. 생활 방식을 바꾸고 지구온난화를 걱정해야 한다. 지금처럼 편리한 생활방식만을 고집하다보면 결국 제2, 제3의 투발루가 발생할 것이며, 우리나라도 결국 투발루처럼 되고 말 것이다.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정책의 기조 전환과 녹생성장으로 포장한 개발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개인의 생활방식을 저소비 정책으로 바꾸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경호 기자는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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