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시간을 창조하는 책읽기"

지식이 부족하면 손발이 바빠진다

등록 2009.09.30 10:35수정 2009.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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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큰 사람은 시간이 부족하다.
그들은 지식으로 시간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
-Joseph Song-

활동은 1냥, 생각은 5냥!!!

'활동은 1냥, 생각은 5냥'이라는 말이 있다. 즉 몸으로 열심히 일하면 1냥밖에 벌수 없지만 머리로 생각하면 5냥을 번다는 뜻이다. 육체적 수고로 열심히 일하는 것에 나름대로 훌륭함이 있으나 아무리 건강해도 한 사람이 열사람의 몫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생각을 이용하여 도구를 개발하거나 방법을 개발하면 수천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서도 할수 있다.

책을 읽고 싶은 데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분석을 한다. "어떤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그 사람이 가진 현재 상태의 지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 말을 곱씹으면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자신의 지식상태를 표현하는 말임을 알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을 아껴쓰려고 한다. 그러나 아끼는 것으로는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벗어날 수 없다. 만약 시간을 창조하는 것은 어떨까? 아끼지 말고 창조해보자. 창조는 비교적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10시간에 할 일을 내가 1시간에 했다면 나는 10배의 시간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5시간에 읽을 책을 한시간에 읽었다면 나는 5배의 시간을 창조한 것이다.

지식의 힘 - 시간의 단축

와! 한 개에 5초 밖에 안 걸렸어요!! 저는 4초 걸렸는데요.
여기저기서 놀라워하는 탄성소리가 들려왔다. "조진호씨가 발견한 방법으로 하니까 장난감에 용수철을 집어 넣는 시간이 세배나 빨라졌어요." 한 여자 근로자가 말했다. 옆에 있던 작업 반장이 물었다. "조진호씨! 어떻게 이런 방법을 생각했어요?"


그동안 직원들은 5cm의 용수철을 1cm로 눌러서 장난감 속에 집어 넣기 위해 한 개당 15초씩을 소비했다. 모든 직원들은 이전 힘들었던 작업을 생각하면서 반짝 거리는 눈으로 조진호씨를 바라보았다.

조진호씨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별거 아닙니다. 용수철에 대해 이런 저런 자료를 읽었거든요. 그런데 어린이 잡지에 용수철이 얼음속에 들어 있는 그림을 보았어요. 그것을 보고 용수철을 압축시킨 상태로 얼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사장이 옆에서 조진호씨의 이야기를 듣다가 나서서 말했다. "조진호씨의 이 아이디어로 우리 회사의 생산률이 무려 60% 가량 늘어나게 되었답니다. 이 아이디어는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자 재산입니다. 우리 조진호씨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와 약속한 포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얼음과 용수철의 만남! 이 하나의 지식이 작은 회사의 매출을 새배로 늘리게 했다. 물론 요즘에는 모두 기계로 처리하기 때문에 용수철을 손으로 끼워넣는 일은 없다. 하지만 자동화 이전에는 거의 수동으로 작업을 했었기 때문에 머리로 생각해낸 이 아이디어는 몸이 해야 할 일을 줄인 것이다.

정보는 시간이다

한 개의 지식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한 개 한 개의 사실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데이터가 모여서 정보를 만든다. 또 정보가 모여서 지식을 구성한다. 결국 지식은 데이터의 체계화로 이루어진 의미있는 데이터의 덩어리인 정보이다. 중요한 것은 이 정보가 생산되고 전달되는 과정은 곧 시간이라는 가치이다.

마치 원자가 모여 분자가 되고 분자들이 모여서 우리의 눈에 보이는 물질이 되는 것과 같다. 인간은 그동안 작은 데이터들을 발견하고 이것들을 축척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크게는 천문 우주학을 만들었고, 작게는 원자 이하의 단위를 연구하여 나노과학을 탄생시켰다. 우리는 결과를 보고 있지만 그 과정은 시간의 역사이다.

인간이 사실을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조절하였다. 이집트 문명에서 4천년이 현대 사회의 수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앨빈 토플러는 말한다. 새가 하늘을 나는 것과 그 원리에 대한 지식을 알고 나서 인간은 음속의 몇배까지 날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게 되었다.

컴퓨터와 통신지식의 만남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구축했고 결국 시간과 공간 정복이라는 인류의 꿈을 이루고 있다. 물리학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은 우리의 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혹시 너무 할 일이 많아서 시간이 없고 그래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 시간을 늘리고 공간을 줄일 수 있는 지식을 찾아야 한다. 책을 읽는 속도가 느려서 답답하다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

문제해결로 시간을 단축한다

위대한 명사들은 모두 문제해결의 업적을 남겼거나, 문제해결의 방법을 제시한 사람들이다. 링컨은 노예문제를 해결했고, 이율곡은 십만양병설로 왜군의 침략을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벨은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하여 당시 에너지원인 석탄 채굴량을 10배 가량 높였다. 쿠텐베르크는 인쇄기를 발명하여 문자보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문제해결의 결과는 인류 문명의 변화 속도에 힘을 실었다. 이제 바쁠 수록 더 나의 일에 관련된 지식을 흡수해야 한다. 나의 전문성과 연관된 지식 그리고 전혀 무관한 지식까지도 배워야 한다. 용수철과 얼음은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서로 만날 때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나타낸다.

위대한 천재들이 가진 중요한 특징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 천재란 '뛰어난 생산성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데 이는 창조성을 의미한다. 창조성은 종합력에 근거한 연관성의 능력이라고 한다. 즉 전혀 관계가 없이 보이는 것에서 숨겨진 관계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아인슈타인은 E=mc2 라는 공식을 통해 무관해 보이던 질량과 에너지의 상관성을 밝힌 것이다. 이것으로 원자를 이용한 시스템이 만들어 지고 나노기술의 기반이 되었다. 인간은 자연속에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이용하므로 시간과 공간을 다스리게 된 것이다.

시간이 없다면 더 많이 데이터를 모으고, 정보를 찾고, 지식을 구성해야 한다. 시간을 창조하고 공간을 압축시켜서 내 몸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주변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상상해보라.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수배나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있을 것이다. 지식이 곧 시간을 창조하고 공간을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시간의 창조하는 책읽기의 기술

첫째 도구(기술)과 시간의 상관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자. 지름길을 아는 것은 시간을 절약하게 한다. 지름길을 가는데 사용하는 도구는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하게 한다. 걷는 것,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중에 무엇이 가장 빠를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도구와 기술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도구를 만드는 기술, 도구를 다루는 기술이 통합되어 흔히 기술이라고 부른다. 삼성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칩의 세계는 '좀더 작게 좀더 빠르게'를 구현하는 세계이다.

지식을 배우는 일도 독서기술을 사용할 경우 2~10여배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책을 읽는 일에도 기술이 활용되면 시간을 만들게 된다. 나의 삶에서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면 먼저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정보를 채우려면 독서를 해야 하는데 독서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결국 시간을 얻으려면 정보를 얻어야 하고 정보를 얻으려면 독서를 해야 하고 독서를 하려면 시간을 창조해야 한다. 시간을 창조하려면 독서의 기술을 알아야 한다는 점에 도달한다. 혹시 책읽기의 기술을 꼭 배워야 하느냐고 말한다면 왜 16년간의 교육을 받았느냐고 되물어야 한다.

더 심도 있는 질문은 왜 우리는 16년간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비문해자로 되어 있느냐는 점이다. 비문해자란 책을 읽어도 주제파악을 못하는 그룹을 말한다. 글을 못 읽으면 문맹이고 주제파악이 안되면 비문해자이다. 수년전에 포항공대의 김병원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비문해자가 80%에 이르렀다는 보고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둘째 독서 기술의 핵심은 요약을 통한 주제파악 능력이다. 대학에서 거의 모든 과제가 책을 읽고 요약해서 제출하는 것인데 이 모든 과정이 자신이 읽어야 하는 정보를 흡수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결국 정보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가진 지식을 나열할 때 독자는 압축하여 핵심을 찾고 다시 그 핵심을 중심으로 전체 구성을 기억하는데 있다.

현재 서점가에 보면 전문가들이 수험서나 중요한 교과도서들을 핵심요약이라는 형태로 수도 없이 많이 출판을 하고 있다. 결국 요약을 하는 것은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토인비의 역사연구 12권을 한권으로 요약한 서머벨을 보면 요약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서머벨은 12권을 요약하여 토인비에게 보냈고 토인비는 이것을 보고 너무 잘되어 있다고 판단하여 출판을 허락하였는데 현재 고전 목록에는 서머벨의 것이 사용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셋째 시간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파악한 주제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를 구성하는 것은 사고작용에서 종합능력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보를 종합하는 것은 분석 분류된 정보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이렇게 종합하면 자신의 지식으로 변한다. 정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을 위한 기준과 분류와 분석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종합을 위한 구성기술을 배우려면 전문독서기술을 훈련 받아야 한다.

넷째 시간의 절약은 또 다른 지식을 축척할 수 있음을 기억한다. 당신이 도구와 기술을 통해 시간을 절약하면 당신은 남은 시간으로 또 다른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그 정보는 또 다시 시간을 절약시켜 줄것이다. 인류는 도구와 기술의 개발로 과거와는 전혀 다른 문명을 창조하고 있다. 수명의 연장에서 부터 이동속도의 변화, 지식개발의 속도, 의사소통의 속도 등의 세계가 쉬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당신의 여유로운 시간은 당신을 멀티플레이어로 만들수 있다.

멀티플레이어는 기술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 팔방미인과 멀티플레이어는 비전문가와 전문가의 차이로 구분된다. 팔방미인은 굶는다는 것은 한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멀티플레이어는 모든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각 영역들이 상호 시너지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으로 기술을 만들고 기술로 시간을 축척하라. 그 시간으로 다시 지식을 축척하여 멀티플레이어가 되라. 이것이 바로 시간창조의 기술이며 그로 인한 유익이다.
#독서 #요약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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