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제 차관이 경남도의원들에게 우체국 택배로 보낸 추석 선물 세트 겉표지에는 직책과 이름, 휴대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윤성효
택배 겉표지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하영제'라고 되어 있고, 하 차관의 휴대전화번호도 새겨져 있다. 택배는 경남도의원들의 개인 집이나 사무실로 배달되었다.
경남도의원들은 이전에 하 차관한테 명절 선물을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도의원은 "이번에도 택배로 선물이 왔던데,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 이전에도 명절이라고 해서 선물을 주고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B도의원은 "최근 행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사이로 알고는 있지만 이전에도 명절이라고 해서 선물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 택배가 왔는데 아직 내용물은 뭔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차관은 서로 아는 사이"라는 C도의원은 "왜 하 차관이 추석 선물을 보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야기 안해도 뻔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선물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도의원도 있는데, D·E·F·G도의원은 "받은 사실이 없다"고 대답했다.
H도의원은 "지역 현안 때문에 며칠 바깥에만 있어서 사무실에는 아직 들어가 보지 못해 확인을 못했다. 사무실에 선물이 몇 개 와있다고 하는데, 하 차관이 보낸 선물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