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8일 재선거 관련 안산 상록을 지역구 후보공천을 놓고 갈등을 빚던 민주당내 사정이 일단락되었다. 민주당은 1일 오후 6시 10분 국회대표실에서 이미경 공천심사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김영환 후보자가 당선되었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
김재목 예비후보자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
민주당 안산 상록을 지역구 공천과 관련, 민주당은 그동안 혼선을 거듭해 온 바 있다. 안산 상록을 지역구는 이 지역구 당선자였던 친박 무소속의 홍장표 의원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 의원직 상실형이 예고돼 의원직 상실이후 재선거를 겨냥한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의 표밭갈이가 치열하게 전개되어 온바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수도권 필승을 꾀한다며 지난 9월 초순 무렵에는 안희정 최고위원 전략공천 카드를, 그리고 중순 이후에는 김근태 당고문의 전략공천을 거론하면서 다섯명에 이르는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힌바 있다.
결국 손학규 수원 장안 출마 카드가 무산되면서 김근태 카드도 포기될 수 밖에 없었고 지난 30일과 1일 이틀간에 걸쳐 두곳의 여론조사기관에서 세명으로 압축된 민주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두곳의 여론조사결과를 합산한 결과 김영환 후보자가 65.5%, 김재목 후보자가 55.7%, 윤석규 후보자가 39.9%를 각각 득표 함으로서 김영환 후보자가 당선됐다.
여론조사결과 김영환 후보가 당선되자 김재목 후보자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선 실시에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은 해소되는 양상이다.
김재목 후보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간 보내주신 안산시민의 사랑과 성원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안산 상록을 10.28 재선거 후보 확정을 위한 민주당의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과 관련 그동안 김영환 후보자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김재목 후보자는 경선에 앞서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경선에 진 후보자는 공천이 확정되는 상대방 후보자의 선대본부장을 맡자고 제안한바 있다.
민주당 김영환 확정에 임종인 "민주당은 공천 철회하라"
민주당 후보로 김영환 후보자가 당선된 것에 대해 임종인 예비후보 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영환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직후인 이날 오후7시 임종인 선거사무소의 장화식 선거대책본부장 내정자는 '김영환 후보 공천 철회'를 주장하는 논평을 내놓았다.
임종인 예비후보 측은 "김영환 후보 공천 철회와 후보단일화 촉구"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는 임종인'이라면서 '김영환 후보는 친MB 무자격 후보'라고 맹비난하면서 임종인 후보로의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다.
장화식 선거대책 본부장은 그동안 "민주노동당등 야3당은 임종인 전 의원을 야권단일후보로 함께 지지하자고 민주당에 여러 차례 촉구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오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명박 정부 심판을 말할 자격조차 없는 부적격 인사를 독자후보로 공천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계속해서 김영환 후보자는 "2004년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인사"라면서 "임종인 후보와 야3당은 김영환 공천 철회와 후보단일화를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만약 민주당이 무자격 후보를 끝내 고집하고 독자출마를 강행한다면, 오는 10월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 심판이 아니라 민주당 심판 선거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 "민주당이 3자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황당한 논리로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 한다면 안산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며 논평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10.02 14:39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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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산 상록을 김영환 공천... 당내 갈등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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