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국수 한 그릇이 생각나는 그런 날입니다.
조찬현
담양 국수의 거리입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이런 날은 국물이 따끈한 국수가 제격이 아닐까요. 왠지 국수 한 그릇이 생각나는 그런 날입니다. 관방제림 둑에 늘어선 대나무평상이 정겹습니다. 별반 생각이 없었는데도 국수집 평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에는 담양천 언덕길 따라 6곳의 국수집이 모여 있습니다. 관방제림 나무그늘 아래 대나무평상에 앉으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집에서 온가족이 둘러 앉아 국수를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 표정이 무척이나 밝아 보입니다. 옛날 죽제품 장터였던 천변은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멸치국물을 우려낸 국수와 비빔국수 한약재를 넣어 삶은 달걀을 주문했습니다. 국수의 가격은 3천 원, 갖은 한약재를 넣어 삶아낸 달걀은 4개에 1천 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