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후 양산 송인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윤성효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올해 말까지 국가 빚이 400조가 넘는다고 하는데, 이명박(MB) 정부는 완전히 나라 살림을 거덜내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한나라당을 찍으면 잘못된 정책을 바꿀 수 없다. 이번 28일 재보선은 잘못된 정책을 심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0일 오후 양산 중부동에서 열린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는 송인배 후보의 정당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에 들렀다가 승용차로 이동했으며, 이동과정에서 청도휴게소에서 시민들과 만났던 일화부터 소개했다.
그는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는데 한 여성이 다가와 남편이 악수하고 싶어 한다기에 악수를 했다. 남편은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해야 하다고 했고, 옆에 있던 젊은 분도 이겨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그 분들의 말은 양산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40일 정도 되어 가는데, 지난 2월 봉하마을에 가서 그 분을 뵌 적이 있다. 그 때 노 전 대통령께서는 영남에서도 개혁세력이 당선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만약에 영남지역에서 선거가 있다면 가서 앉아만 있어 주어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마 노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신다면 이 자리에 와 계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노 전 대통령한테 염치가 없어지게 된다. 승전보를 고인의 영전에 바쳐야 한다"면서 "양산과 부산에서도 젊은 개혁세력들이 당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잡았는데, 18대 들어와서는 민주당이 역할을 다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한나라당이 일방적이다"며 "한나라당은 의석수가 많아서 걱정이고 민주당은 적어서 불균형이다. 한나라당이 독주하면서 빚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 일방독주와 독선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송인배 후보가 당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출범해 제일 먼저 한 게 부자감세이다. 국가경제가 어려워졌는데, 수입은 줄고 쓰는 것은 늘어났으며, 자기들이 하고 싶은 거는 다 하고 있다"면서 "2년간 나라 살림을 거들내 놓았다"고 말했다.
양극화를 설명한 그는 "이전에 기업을 하면서 양산에 다녀간 적이 있다. 양산에도 중소기업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지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극화가 심각하다. 양극화가 해소되지 않고 악순환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