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oss Florida canal직강화 공사를 한 플로리다 운하
Edyabe
플로리다 운하에는 화물을 실은 바지선은 없고 유람선이나 요트만 있을 뿐이다. 이들은 프로젝트의 실패를 인정하고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기 시작했다. 자연의 위대함에 도전한 인류의 오만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보라. 지금 우리가 한다는 4대강 사업이 플로리다 운하와 비슷해 보이지 않는가? 준설을 해서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녹색뉴딜 얘기도 그렇고, 토목공사로 경기를 부양시킨다고 하는 마인드도 그렇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홍수피해를 방지한다는 명분마저도 그럴듯하게 투영된다. 두 프로젝트는 닮아도 너무 닮아 있다.
그렇다면 4대강 사업의 재무적 타당성은 아예 논하기도 전에 플로리다 운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만일 4대강 사업을 강행하여 플로리다 운하와 같은 재앙이 일어나서 복구해야 한다면 다음 정부는 다시 대규모 세금을 투입해서 복원사업을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4대강 복구만이 자연친화적인 녹색성장으로 가는 길입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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