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에 거행된 여순사건 위령제. 울분을 토로하는 김천우 회장(좌 하)
임현철
이어진 축사에서 여수지역사회연구소 김병호 이사장은 "당신들 죽음의 진실이 아직도 무엇인지 모르는데, 그 사실 자체를 은폐하려 한다"면서 "저희들은 과거의 진실을 밝혀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부의 진실화해위원회 이영일 기록정보관은 축사를 통해 "이곳은 인근의 형제 묘, 중앙초등학교 등과 함께 여순사건 집단 학살지다"면서 "정부의 무리한 진압작전이 초래한 여순사건에서 국가가 책임질 부분에 대해 민망하고 송구스럽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그는 "위령비 뒷면에 아무 글자도 넣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는 민간인 학살로 분명하게 규명된 것이다"라고 못 박으며 "역사나 사건에 대해 이해됐다면 (아무 글자도 새기지 못한 건) 해결되었을 문제였고, 이는 유족과 여수시, 정부 간 소통 부재가 원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