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난폭운전 등 횡포 극심

매달 70여건 민원 접수... 시민들 불편호소 잇따라

등록 2009.10.27 11:47수정 2009.10.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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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시내버스들이 난폭운전과 승차거부 등으로 승객들 불만이 날로 증폭되고 있어 서비스개선 등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이용에 따른 민원건수가 9월말 현재 646건에 달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접수되고 있다.

시에 접수된 민원사례를 보면, 지역주민 최 모씨는 지난 25일 '000번 시내버스 난폭운전'이라는 제하의 민원을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최씨는 민원에서 "지난 24일 북구 신천에서 아이와 함께 000번 시내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과속으로 난폭운전을 하는 바람에 차 안에서 넘어질 뻔했고, 하차 시에는 승객이 모두 내리지도 않았는데 문을 닫고 출발해 목적지를 지나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지역주민 이 모씨의 경우 시내버스 난폭운전으로 인해 자칫 대형 사고를 초래할 뻔 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씨는 민원에서 "지난 20일 자신의 승용차로 아침 출근길에 나섰는데, 승강장에 정차중인 시내버스가 갑자기 3차선으로 들어오더니 다시 4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등 과속으로 난폭운전을 하는 바람에 자신은 물론 뒤따르던 차량들이 자칫 연쇄충돌을 일으킬 뻔 했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승객들의 불만은 난폭운전 외에도 들쭉날쭉한 운행시간 때문에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주민 김 모씨는 시내버스의 출발과 도착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버스승강장에서 1시간가까이 추위에 떤 적도 있지만 잇단 민원에도 시정은 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김씨는 민원에서 "남구 장생포에서 출발하는 000번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유독 이 버스만 출발과 도착시간이 일정치 않아 길에서 낭비하는 시간이 많다"면서 "다른 승객의 경우 시간에 쫓겨 지체하는 버스를 기다리지 못해 택시를 타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특히 "이 같은 불편사항을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는 물론 직접적인 민원까지 수차례 제기했지만 아직까지도 시정 조치되지 않고 있다"며 현장행정을 통해 바로잡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시내버스 이용에 따른 승객들의 불만은 시청게시판과 직접적인 항의전화로 빈번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마련은 요원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 공무원은 "시내버스 기사들의 난폭운전 등의 횡포로 매달 70여건에 달하는 민원이 접수되는 등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지만, 운전기사가 스스로 의식변환을 하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개선은 힘든 실정"이라며 애로점을 털어놨다.
#울산 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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