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은 하늘이 닭울음으로 예불시각을 알려... 계명봉으로
계명봉(601.5m) 도 금정산 대개 봉우리의 이름이 불명이듯, 이 봉우리 이름도 불명이다. 계명봉 이름의 유래는, 그 옛날 스님들이 새벽 예불을 드리러 일어나는 시각이 3시 쯤인데 그때 그 시절은 시계가 없어, 항상 예불을 드릴 때 하늘의 별을 보고 시간을 가늠했는데, 기이하게도 흐린 날이면 하늘에서 닭울음 소리가 예불시각을 정확히 알려주었다해서, 유래된 이름이 계명봉이다.
계명봉보다 조금 높이가 높은 상계봉(632.2m)은, 금정산성 제 1망루에서 보면 산정은 화강암류로 노출되어 바위의 생김새가 닭 머리의 벼슬처럼 닮아 위상 상(上)자를 하고 있어 닭 계(鷄)자를 붙여 '상계봉'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불타는 단풍으로 뒤덮힌 계곡이지만, 여름에는 청아한 물소리와 산새와 풀벌레 소리를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사색의 오솔길로 인기가 높은 산봉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