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 전염병 재난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 조정되자 안양시가 신종인플 비상대책본부를 확대하고 오는 13일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허범행 안양시 만안 보건소장은 지난 5일 오전 11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감염 전파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지난달 27일부터 의료인에 대해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중이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신종플루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심각'으로 상향조정된 것에 발맞춰 지나 4일 비상대책본부를 확대 개편해 종전 3개팀 6명으로 구성됐던 신종플루 비상대책본부를 행정지원팀, 복지시설관리팀, 전염병관리팀, 학교대책팀 등 4개반 12명으로 확대했다.
허 소장은 예방접종 우선 순위에 대해 "의료기관 종사자 및 방역요원, 초.중.고교생, 영유아 및 임산부, 만성질환자, 만 65세 이상 노인 등 감염 위험성과 전염병 차단 효과가 큰 순서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한 의료인 및 방역요원에 대한 예방접종의 경우 6일 오후 현재까지 거점병원인 한림대 성심병원 1,490명, 샘병원 680명, 메트로 병원 51명 등 2,221명과 동안.만안보건소 직원 78명. 119 구조대 요원 45명에 대해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안양시, 13일부터 초.중.고교생 대상으로 예방접종 실시
안양시는 오는 13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는 인근 시보다 1~2일 빠른 것으로 지난 4일 학부모들에게 가정 통신문을 배포했다. 가정 통신문에는 예방 접종 안내문과 보호자 동의서가 첨부돼 있다. 예방 접종은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안양시의 신종플루 예방접종(학교단체) 추진계획에 따르면 발병에 따른 휴교 등 감염율이 높은 학교를 전담할 팀을 신설,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고->중 순으로 접주하고 1일 9개팀(의사 9, 간호사 36명)이 2~5개 학교를 방문해 접종한다.
대상 인원은 초등학교 40개교(47,047명), 중학교 14개교(28.416명), 고등학교 22개교(31,667명), 특수학교 2개교(458명) 등 모두 88개 학교에 107,876명으로 오는 9일 1차로 10,710명분(전체 학생의 10%)의 백신이 안양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안양 만안.동안 보건소는 각 학교와 협의를 통해 학교별 예방접종 일정을 결정한 가운데 오는 13일 만안구의 화창초(931명), 연현초(943명), 해솔학교(248명)와 동안구 희성초(816명)가 가장 먼저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오는 21일까지 일정을 확정했다.
하지만 PCR검사에 의한 면역 확진자는 제외되고, 일부 학교의 경우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학부모들도 적지않아 예방접종 대상은 한 학교당 80% 가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면역체 형성까지는 10~14일이 소요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대입수능 입원환자 병원시험장, 한림대 성심병원 지정
안양시는 지난 2일 학교별 접종일정 심의회를 개최한데 이어 3일에는 학교 보건교사 간담회, 4일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통해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어 지난 5일부터는 대입수능 분리고사실 감독 교사 등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실시중으로 현재까지 290명에 대해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또 6일 오후 5시 행안부 관계자가 비상대책본부를 찾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비상 사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2일 치루는 대입 수능과 관련 각 시험장에는 감염 또는 의심 수험생을 위한 분리시험실이 2개씩이 별도 설치하며 각 시험장에는 의사 1명이 배치된다. 또 시험당일 입원환자를 위한 병원시험장도 마련돼 안양·과천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지정됐다.
이와함께 안양시 만안.동안보건소는 주 감염연령층과 고 위험군을 중심으로 그리고 감염위험성 및 전염차단효과가 큰 계층 순으로 차질 없이 예방접종을 전개하다는 계획이다.
"불안감 공포 갖지말고 차분하게 예방접종 일정 기다려 달라"
특히 생후 6개월 이상 된 6세 이하 영유아와 임산부는 12월부터 접종을 한다. 또 만65세 이상과 국민기초생활수급가정, 폐나 심장, 간 등에 대해 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따른 사전 예약 일정을 보면 신종플루 예방접종과 관련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한 영유아 및 임산부(11월 중순), 만성질환자(12월 중순)들은 인터넷(nip.cdc.go.kr) 또는 전화로 사전예약 해야 하며, 일정액(1만5천원 수준)을 부담해야 한다.
허범행 소장은 "신종플루가 의심될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아 치료받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과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으며, 접종 대상에 따른 일정을 기다리면서 차분하게 대응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안양시는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 전염병 재난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 조정되자안양시청 5층에 있던 비상대책본부를 8층으로 옯겨 확대하고, 이번 주말인 7일 열릴 예정이던 시민등산대회를 취소키로 결정하는 등 다중 집회 및 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안양시는 이번 비상대책본부 확대를 계기로 각 학교 손세정제 비치, 발열감시장비 설치, 학원 방역실태 지도점검,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 대한 예방조치 강화 및 백화점, 대형음식점, PC방, 노래연습장,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 지도점검도 보다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2009.11.06 18:12 | ⓒ 2009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