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가족- 더 무비> 한 장면
20세기폭스
<심슨네 가족들>의 성공 전략-'가부장적 아버지상을 공격하라'
<심슨네 가족들>에서 아버지로 등장하는 호머 심슨은 과체중이고, 무능력하고, 게으르고, 무식합니다. 한 드라마의 개성있는 캐릭터일 뿐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제작자들은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가부장적이고, 전통적인 미국의 아버지상을 공격합니다.
그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가 아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입니다. 미국에서는 며느리가 시어머니, 시아버지를 부를 때도 메리, 리차드 이런 식으로 그냥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아들이 아버지나 어머니를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그런데, '심슨 가족'에서는 아들이 아버지를 이름으로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컨대, 아버지의 이름이 '이맹복'이라면,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는 대신, "이맹복", "이맹복"하고 부르는 것입니다. 소위 자유의 나라라고 자부하는 미국에서도 결코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민감함과 동시에 유행을 선도하는 TV 쇼 제작자들이 가부장적 아버지상을 공격하는 데서 저들의 쇼의 성공 비결을 미리 본 것입니다.
한국의 호머 심슨? '지붕 뚫고 하이킥'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