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9.11.26 15:06수정 2009.11.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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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장은 롯데건설사 간부가 아니다! ⓒ 이장연
▲ 인천시장은 롯데건설사 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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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가 여름마다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같은 멸종위기종 2급 물장군이 골프장예정지에 버젓이 살고 있고, 인천시보호종인 늦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국내 모든 반딧불이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작지만 큰 산 계양산.
그런데 백두대간 한남정맥의 한 줄기이자 '인천의 진산'이라 불리는 계양산 북쪽에, 롯데건설은 지난 2006년 6월 27홀 규모(목상동 솔밭 포함)의 골프장 건설을 위해 인천광역시에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당시 롯데는 골프장 개발을 위해 몰래 산림을 불법벌채 했다가 지역환경단체와 인천시민들에게 적발돼, 계양구청에 의해 경찰에 고발되어 원상복구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인천광역시는 계양구청에서 '무단굴취행위 이전 상태와 현황을 파악-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묵살하고 사건을 종결시키는데 한몫 했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환경단체와 시민들로부터 "롯데에 또 다시 특혜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받았다.
그로부터 4년째 계양산 롯데골프장 개발논란이 이어졌고 지금 그 막바지에 이르렀다. 인천시와 롯데의 터무니없는 반환경 골프장 개발로부터 계양산을 지키기 위해 모인 인천시민들은 그간 서명운동, 시민산행, 나무위 시위, 삼보일배, 걷기대회, 자전거행진, 촛불문화제, 하느재고개 100일 릴레이단식농성, 인천지하철 선전전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왔다.
그 피나는 노력으로 밀실에서 졸속적으로 추진된 롯데골프장은 27홀에서, 현재 롯데와 계양구가 자랑하던 경제성도 없고 고용창출효과도 없는 무늬만 남은 12홀짜리 대중골프장으로 전락한 상태다. 아니 계양산에는 골프장 자체가 들어설 수 없음에도, 롯데는 이를 알면서도 포기치 않고 그간 군당국(17사단)과 인천시, 환경부(조건부동의), 언론 등을 구워 삶아왔다.
4개 정당 대표, 롯데골프장 입목축적 허위조작 진상규명 요구
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졸다가 "무조건 롯데골프장 찬성"을 외치는 일부 계양구 주민들의 헛된 바람은, 롯데건설측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입목축적조사서의 결정적인 허위조작 의혹으로 물거품될 처지에 이르렀다.
관련해 "굵은 나무를 빼거나 나무숫자를 고의적으로 줄였다'는 입목축적도 허위조작 규명을 위한 현장공개조사 제안조차 거부한 롯데측은, 시민위 공동대표와 간부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고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걸었다.
이에 인천시민위도 소모적인 법적다툼으로 입목축적 허위조작 의혹 논란을 덮으려는 롯데와 롯데측 용역을 받아 조사를 실시한 산림경영기술사를 검찰에 지난 23일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소했다.
그리고 겨울비가 내린 지난 25일 저녁6시 인천시청 앞에 150여명의 인천시민과 지역시민사회단체, 정당-정치인들이 모여 '계양산 골프장 입목축적 허위조작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문화제'를 가졌다. 비에 젖은 길바닥 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촛불을 밝힌 사람들은, 계양산의 생명과 평화를 위해 함께 노래 부르고 안상수 인천시장의 책임있는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인천녹색연합 최용순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계양산을 지키는데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왔고, 온 몸으로 개발을 막아왔다"고 말하고 "인천시장은 롯데건설사의 간부가 아니다. 계양산에 골프장이 들어설 수 없다는 것은 안상수 시장이 더 잘 알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날 시민문화제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4개 정당 (부)대표와 국회의원(홍희덕)이 참석해, 정당합동조사단이 확인한 입목축적 허위조작에 대해 인천시(장)의 직권재조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11.26 15:06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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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정당, 계양산골프장 관련 인천시장 직권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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