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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이렇게 어질러져 있으면 치워야지 하는 생각 안 들어요?"
경제 활동 하는 아내 잔소리입니다. 특히 빨래와 설거지가 쌓였을 때 심합니다. 요럴 때에는 가만있는 게 최상입니다. 괜히 반발했다가 부부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하여, 눈치껏 혹은 알아서 움직입니다. 그렇지만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책(?)이 생기더군요.
"안 들어요. 저희가 이걸 왜 해야 하죠?"
요즘 아내를 보면 미안하고 짠합니다. 일에 파묻혀 평일뿐 아니라 휴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집안일은 나머지 가족이 해야 합니다. 귀찮을 때 제일 만만한 게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아빠는 놀면서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빠가 일하면서 시켜야 군말 없습니다. 저녁 후 설거지를 하면서 다른 걸 요청하면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잔소리를 해야 합니다.
"너희들은 집이 이렇게 어질러져 있으면 치울 생각 안 들어?"
"저희가 이걸 왜 해야 하죠? 엄마가 있는데 왜 우리가 해야 돼요?"
아이들 반응은 철(?) 없을 때 아빠 반응과 유사합니다. 그러면 '어찌 저리 지 아빠를 닮았을까?' 픽 웃음이 납니다. 역시 세상은 오래 살아봐야 익나봅니다.
잘 치우지 않는 아이들, 그 대책은?
어찌됐건, 아이들은 시키는 일은 잘 하는 편입니다. 집안일을 돕는 아이들에게 때로 특별 용돈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특별 용돈은 500원에서 1000원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선 꽤 짭짤한 수입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다음에 시킬 때 편하니 일석이조입니다.
그런데 통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벗은 옷과 양말은 빨래 통에 넣어라", "자고 난 이불은 보기 좋게 개라"고 해도 소귀에 경 읽깁니다. 잔소리하며 시키지 않아도 집안일을 돕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입니다.
주당 4000원인 아이들 용돈에서 100원에서 500원 정도를 감하면 어떨까 싶네요. 이것 말고 다른 묘책은 없을까?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2009.12.03 16:10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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