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대교수협의회는 28일 오전 창신대 정문 앞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임용 탈락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윤성효
창신대에서는 2006년부터 2009년 12월까지 모두 8명의 교수들이 재임용 거부되었다. 마지막으로 조형래 교수(건축과)가 성탄절 하루 전날 재임용 탈락 통보를 받았다. 재임용 탈락 교수들은 모두 교수협의회 소속이었는데, 최근 2명이 생활고 등의 이유로 대학 측과 체불임금 보상 등에 합의하면서 교수협의회를 탈퇴했다.
대학 측이 이들 교수들을 상대로 법원에 냈던 '출입금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각종 집회는 교문 밖 20m에서만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교수들은 대학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지 못하고 정문 앞 사거리에서 열었다.
조형래 교수는 "사학 비리 척결을 내걸고 교수협의회가 만들어진 때는 2004년이었고, 이후 재임용 심사 대상은 60~70여 명이었는데 유독 8명만 탈락했고, 그들은 모두 교수협의회 소속"이라며 "재임용 심사가 객관적이지 않고, 온갖 탄압을 통해 교수들을 강단에서 내쫓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병희 교수는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만 재임용 탈락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학교 발전과 대학 민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대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의 비리와 부정은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뒤에서 돌봐준다고 본다. 이런 문제는 창신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사학 비리가 만연해 있다"면서 "내년에는 비리 대학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공생 관계를 끊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