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여중 1학년 5반 학생들이 자신들이 쓴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문을 발표하고 있다.
장호영
'두발규제', '교복착용', '학교 내 핸드폰 강제 압수', '학생증', '체육시간에 체육복만 입게 하는 행위', '피어싱이나 귀걸이 자국이 있을 때 처벌' 등의 사항이 인권침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교복착용'이 인권침해라고 주장한 학생들은 "교복은 우리 민족이 자유를 박탈당하고 억압당하던 일제 강점기에 우리 나라로 전래된 것이므로 민주적 기본질서 확립을 위해 상징적으로도 규제돼야 한다. 또한 몇백명의 학생들이 같은 옷을 착용하도록 하는 것은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무시하는 행위다. 그러므로 개인의 개성을 무시하고 일제 강점기의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 행해지는 교복 착용은 의무가 아니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권고문을 썼다.
'학생증'이 인권침해라는 학생들은 "학생증에는 사진과 이름, 주민번호가 쓰여 있어 이를 잃어버릴 시 이를 도용할 수 있다. 해킹도 당할 수 있고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학생증에 주민번호와 사진까지 넣는 것은 인권침해이기에 이름과 학번 정도만 넣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육시간에 체육복만 입게 하는 행위'가 인권침해라는 학생들은 "추운 날씨에 체육복만 입게 하고 야외에서 수업하는 것은 인권침해다. 체육복 안에 교복을 제외한 편한 옷을 입게 하거나 겨울용 체육복을 더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피어싱이나 귀걸이 자국이 있을 때 처벌'하는 것이 인권침해라고 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피어싱이나 귀걸이를 착용하지 않음에도 자국이 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인권침해이다. 학교에서 직접 착용했을 때만 처벌을 가하는 쪽으로 규정을 바꿔야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학생들이 가장 공감한 인권침해요소는 '학생증'각 조별 발표가 끝나고 임 교사가 "어떤 사항이 인권침해라는 의견에 가장 크게 공감이 가냐"고 질문하자, 학생들은 '학생증이 인권침해'라는 의견에 가장 많은 공감의 의견을 보냈다.
정새미 학생은 "그동안은 학생인권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친구들의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인권침해 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강혜원 학생은 "지역신문을 보면서 지역의 일들을 알 수 있어 좋았고, 신문수업은 기사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즐거운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임미자 교사는 "학생들이 토론할 수 있는 주제가 신문에 많이 나오지 않아 토론을 많이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SSM(슈퍼수퍼마켓)에 대해 토론하면서 무척 좋아했다"며 "학생들이 신문으로 수업하는 것을 좋아했고 신문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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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교복 이름표·학생증·휴대폰 압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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