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를 이끄는 젊은 청년 사업가들은 2010년에는 희망찬 한 해가 될 거라고 말한다. 사진은 멸종위기 동물 보호 메시지를 담은 친환경 디자인 소품을 만드는 제이드의 홍선영 대표.
선대식
오르그닷은 지난해 4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서 인디 디자이너들의 옷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함께, 공정무역제품·사회적 기업의 디자인소품 등을 파는 가게를 열었다. 또 다른 사업축인 에코웨딩 사업에서도 의욕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진화씨는 "사업을 넓게 벌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조직이 방만해지는 역효과를 낳았다"며 "윤리적 의류 생산·유통에 집중하기로 했고, 에코웨딩은 분리시키고 사회적 기업 제품 판매는 그만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멸종위기 동물 보호 메시지를 담은 친환경 디자인 소품을 만드는
제이드와 폐현수막으로 재활용 가방을 만드는
터치포굿도 2009년 눈에 띄는 매출 증가는 달성하지 못했다.
제이드의 대표 홍선영(25)씨는 "온라인 숍도 강화하기 위해 밤새 작업을 해 새로운 홈페이지를 완성했는데도 부족한 것 같다"며 "또한 수익 구조 다각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당장 올해 눈에 띄는 매출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09년은 힘든 한 해였지만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큰 기업과 비교하면 보잘 것 없지만, 몇 년이 지나면 올해 고생했던 것들이 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소셜벤처 기업가 청년들의 도전은 계속"젊은 소셜 벤처 기업가에게 2010년은 어떤 의미일까? "사회경제적으로 엄혹한 시기에도 희망은 있다"며 "2010년에는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진화씨는 "2009년은 계획과 현실의 괴리를 알게 된 한 해였다"면서도 "2009년 기대했던 12억2천만 원 매출 달성은 1~2년 미뤄지겠지만, 지치지 않는 열정이 있으니 2010년에는 작은 성공의 사례들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터치포굿의 대표 박미현(26)씨는 "휴일을 반납하고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다, 새로 출시하는 제품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당장 눈에 띄는 매출은 없지만, 2010년에는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미씨 역시 2010년 비상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세대는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청년들의 피는 뜨거워요.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이끌리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들이 세상을 바꿀 겁니다. 저뿐 아니라, 젊은 소셜 벤처 기업가들의 도전은 2010년에 쭉 계속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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