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릿노릿 잘 구워진 케익..
정현순
연말을 잘 보내고 가족들이 편안하게 쉬고 있는 2일, 무언가 색다른 음식을 해주고 싶었다. 그러다 지난 해 9월에 케익 만드는 것을 배우러 다닌 생각이 났다. 하여 이번에 실험 겸해서 첫번 케익 만들기에 도전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지난 번 수업받은 것을 사진으로 남긴 것을 꺼내놓고 필기해 놓은 노트도 꺼내었다. 계란은 냉장실에 있던 것을 실온에 충분히 꺼내어 놓았다가 하라는 설명도 있어 계란도 미리 꺼내놓았다.
밀가루, 계란, 고구마, 설탕, 생크림, 유화제, 우유, 케익시트를 준비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계란과 우유, 밀가루를 반죽하고 거품을 냈다.
하지만 거품이 좀처럼 나질 않았다. 가만히 이유를 생각해보니 계란이 실온에 있던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이 그제야 생각이 난 것이다. 케익을 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확인도 해보지 않고 거품내기를 시작한 것이다. 그대로 하다가는 망칠 것은 뻔한 일이었다. 강력으로 4~5분이면 끝날 거품을 무려 3차례 쉬었다 하면서 30분 정도 거품을 내니 그때서야 제대로 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품이 잘 난 재료를 케익시트를 깐 케익틀에 부어 오븐에 넣었다. 180도에 30분을 구웠다. 냄새가 그럴 듯했다. 오븐을 열어보니 노릿노릿하게 잘 구워진 모습이엇다.
'휴~~ 다행히도 잘 부풀었네. 이만하면 성공이다' 내심 안심이 되었다. 거품내기가 잘 안 되면서 케익이 실패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다. 오븐에서 꺼내보니 케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