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품점 일부
김현자
자동차용품의 목적은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 환경'에 있다. 그러나 이런 본래의 목적과 달리 지나친 치장으로, 운전자 자신은 물론 다른 운전자의 시야까지 흐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정도를 벗어난 무리한 배선은 더러 자동차 화재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잘만 활용하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도 있다. ①스프레이 체인과 ②성에제거제③김서림방지제도 그중 하나들이다. 이런 제품들은 요즘처럼 눈이 자주 내리거나 추울 때 특히 많은 도움이 된다. 차례차례 그 쓰임새와 가격 등을 알아보자.
[스프레이 체인] 눈비오는 날 바퀴에 뿌리면 효과:타이어에 감아 장착하는 일반적인 체인(와이어 체인, 사슬 체인, 우레탄 체인 등)과 달리 필요할 때마다 뿌려 쓰기 때문에 '뿌리는 체인'이라고도 한다. 특수물질의 스프레이를 타이어에 직접 뿌려 타이어의 제동력과 접지력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체인 장착과 보관을 번거로워 하는 사람들이 주로 선호하는 제품으로 애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제품은 노르웨이에서 개발됐다. 1990년대 초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했다. 당시 1통(일반적인 스프레이 제품들 크기 정도) 가격은 15000~25000원 가량이었다. 지금과 같은 자동차용품점이 없었던 때라 카센터 등과 같은 경정비 업체에서 주로 판매했다. 당시 월급이 30만~60만 원 가량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썩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국내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자동차 관련 용품에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하던 무렵이다. 각종 자동차 용품 수요가 늘자 국내 기업들이나 수입업자들이 엔진첨가제나 각종 케미컬제품들의 원액을 수입하여 적은 용량으로 포장하여 판매를 했는데 스프레이 체인도 이렇게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스프레이 체인은 눈이 온 다음날, 즉 도로 일부분이나 이면도로, 골목 등이 얼어있을 때 특히 많은 도움이 된다. 도로는 부분적으로 얼어 있어 미끄러운데 타이어에 장착하는 체인은 불편하고 번거롭고 끊어지기 쉽다? 그러나 그냥 달리자니 영 불안하다? 이때 스프레이 체인을 바퀴에 뿌려주면 제동력과 접지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설명서에는 눈길에서 지속적으로 달릴 경우 2시간 가량, 10km 주행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에 의하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1시간~1시간 30분 정도. 타이어에 뿌린 후 3~5분 후에 출발하면 된다.
스프레이 체인은 눈이 많이 내릴 때 경사가 심한 곳을 올라갈 때도 도움이 된다. 체인을 장착한 나머지 바퀴에 뿌려주면 체인의 효과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이나 안개 등으로 습기가 많아 도로가 미끄러울 때도 도움이 된다. 눈이 온 날이나 빙판길에 신발 밑창에 뿌리면 미끄러지지 않아 좋다는 사람도 있다.(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사용법을 충분히 읽어보자. 또한 이 제품은 안전을 절대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 응급처치용품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사용해야 한다.
몇몇 자동차용품 제조회사에서 몇 가지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용량은 480ml~500ml, 타이어 1개에 25ml 정도의 사용을 권하고 있다. 제품마다 가격 차이는 있지만 위 용량 기준 대략 4000~8000원선이다. 수입품도 있다. 안전과 관계되는 제품인 만큼 가격보다는 믿을만한 회사의 제품을 우선 조건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