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민행동본부와 자유주의진보연합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2010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성호
노태우 정권 시절 국방장관(1988.12 ~1990.10)을 지낸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회장은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이 영도하는 현 정권이 3년째 접어드는 중요한 때"라며 "우리는 다시 단결해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혼연일체가 돼 좌파정권 잔재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 정부는 중도라는 모호한 이념으로 좌파를 포용하고 우리를 소외시켰다"며 "정부와 여당은 지금처럼 애국 세력을 냉대하면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표가 날아갈 것이란 걸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군납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지난 1993년 구속된 적이 있다. 또 이 회장은 작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족을 멸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이 쾌속 질주를 할 힘을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런 걱정을 해소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이 먼저 자리를 마련해 우리와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우익 관계자들은 현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동복 대표는 "남북 최고위급 회담은 필요하지만 북한의 독재자와 무슨 정상회담을 하는가 하는 감정적 느낌이 든다"며 "정상회담을 하려면 남이 '갑'이 되어 '을'의 북쪽을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중 초기 2년 동안 잘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와서 사람이 달라졌고, 이후 후반기는 악몽의 세월이었다"고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했는데, 왜 북한 간부들이 접종할 신종플루 약품을 200억 원어치나 보냈느냐"며 "그 돈이면 탈북자 1000명을 데리고 올 수 있다"고 불편한 마음을 나타냈다.
또 조 대표는 "이제 우리가 갖고 있는 돈, 인권, 정보 등을 북한에 투입해 북한 사람들이 직접 들고일어나게 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 목표를 좌파 정권 종식에서 2012년까지 북한 노동당을 해체하고 선진일류국가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여당 "지방선거, 좌파정권 뿌리 마지막으로 뽑아내는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