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민행동본부와 자유주의진보연합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2010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주호영 특임장관과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회장,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유성호
청와대 박형준 정무수석은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한 걸까?
보수우익진영의 신년하례회가 끝나고 두 시간 뒤인 5일 오후2시 이번엔 진보진영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같은 장소인 프레스센터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불과 두 시간 차이였지만, 현정부가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 확연히 드러났다.
우선, 보수우익 시민사회단체의 행사에는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주호영 특임장관,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과 집권여당의 핵심인물이 얼굴 도장을 찍은 셈이다. 주호영 장관과 장관근 사무총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그동안 보내준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변함없는 애정을 당부했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오마이뉴스> 기자가 "진보진영 행사에도 참석하느냐"고 묻자 "보수진영의 신년 행사를 축하하러 왔고, 진보진영의 행사에도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두 시간 뒤에 열린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행사. 하지만 박 정무수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호영 장관 역시 마찬가지다. 대신 특임장관실에서 최유성 제1조정관이 참석했다.
특임장관실의 한 관계자는 "장관님이 오후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을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