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국내 첫 스마트폰 모토로라 '모토로이'
김시연
"아이폰이나 옴니아와 비교해 하드웨어 스펙은 흠잡을 데 없다. 결국 어플리케이션 싸움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K벤치 IT리뷰어 김우영 기자의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이폰(300만 화소)과 옴니아2(500만 화소)를 압도하는 800만 화소 카메라. 여기에 HD 동영상 캠코더 기능 및 HD TV 연결 기능(HDMI)도 처음 채택했다.
아이폰 3Gs에 아쉬웠던 지상파 DMB 시청이나 배터리 교환, 메모리 확장(8GB 외장 메모리 기본, 32GB까지 지원) 문제도 해소했다. LCD 화면 크기 역시 3.7인치(480×854)로 옴니아2와는 같지만 아이폰(3.5인치 320×480)보다 좀 더 시원한 느낌이다.
모토로라코리아 안드로이드폰 개발자인 조명익씨는 "기본적으로 아이폰에서 할 수 있는 건 모두 구현했고 HD TV 연결이나 진동 버튼 등 추가적인 기능을 넣었다"고 밝혔다.
모토로이의 최대 강점은 역시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글 안드로이드2.0을 탑재한 국내 첫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다. 구글 검색, G메일, 구글 지도 등을 기본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1만8천 개가 넘는 유·무료 어플들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어플리케이션이 모토로이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 어플은 결제 문제로 3월 이후에나 사용할 수 있고, 한글화된 어플들도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멜론' 등 SK텔레콤 어플들도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