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철폐를 주장하며 단식농성 중인 김진숙 님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을 빙자한 정리해고 소식에 단식농성 중인 24년간 해고노동자인 소금꽃나무 김진숙님이 부디 힘을 얻기를 바라며 그렸습니다.
이동수
오늘은 소금꽃나무 김진숙님을 그렸습니다. 소금꽃나무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한진중공업 다닐 때, 아침 조회시간에 나래비를 쭉 서 있으면 아저씨들 등짝에 하나같이 허연 소금꽃이 피어 있고 그렇게 서 있는 그들이 소금꽃나무 같곤 했습니다. 그게 참 서러웠습니다. 내 뒤에 서 있는 누군가는 내 등짝에 피어난 소금꽃을 또 그렇게 보고 있었겠지요."(소금꽃나무, 김진숙, 후마니타스)
'일당이 좀 쎄서' 용접공이 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조선소의 유일한 처녀 용접공으로 일하다가 '정의사회구현'에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한 노동조합 활동 때문에 해고되고 24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고노동자로, 노동조합 활동가로 살아오고 있답니다.
한 푼이라도 모으려 아파도 지각 한 번 안하고 잔업·휴일 근무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살기는 여전히 힘들었고, 갑판에 떨어져 뇌수를 쏟아내는 동료들의 죽음을 보아야 했었다지요.
결국 1987년 어용노조를 규탄하는 유인물을 뿌리다가 그녀는 해고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해고된 사람들이 모두 복직되기도 했지만 그녀는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반대한다는 이유로 복직이 되지 않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