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개표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시각으로 8일 오전 10시13분(한국시각 오후 5시13분) 현재 개표율은 93.53%(투표율 69.7%)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진 지역당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후보가 48.35%의 지지를 받고 있고 율랴 티모센 현 총리는 46.01%의 지지율을 보이며 2.34%의 근소한 차이로 야누코비치를 맹추격 중이다.
두 후보는 7일 밤 자정쯤 10%의 차이를 보였으나 지속적으로 득표율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만약 빅토르 야누코비치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1~2%의 미미한 득표율 차이를 보일 것으로 여겨져, 향후 당선자로서의 권한 행사에 많은 걸림돌이 예상된다.
전체 투표자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의 4.44% 시민들이 두 대통령 후보 모두에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지난 1차 투표에서 야누코비치 후보는 35.32%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티모센코 현 총리는 25.05%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티기쁘꼬(49)를 국무총리로 지목하고 러브콜을 보낸 율랴의 전략대로라면 손쉽게 결선의 승리를 가져올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티기쁘꼬가 등거리를 유지하고 두 후보 누구에게도 미움은 사지 않겠다는 전략을 고수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에게 "누구를 지지하라고 말할 필요는 없고 전적으로 유권자가 알아서 판단할 몫"이라며 적극적으로 캐스팅 보드를 행사하지 않았다.
기타 군소후보였던 야쩬뉴크(35)가 "우리는 우크라이나다"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율랴 후보를 지지한 것과 대조적인 태도였다. 향후 우크라이나의 민족민주진영으로 대변되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그들이 어떻게 결속하느냐에 따라 향후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팽팽한 선거결과로 우크라이나 각 정파의 합종연횡 행태에 따라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집권 초기가 될 빅토르 야누코비치 후보에게는 현국무총리이자 실질적인 야당 지도자로 확정된 율랴 티모센코와 지내게 될 6개월의 국정 수행 시간이 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대선은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2월 7일 대선은 결선 투표로 진행되었으나 아직도 선거는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누가 2위 후보가 되든 심각한 내홍은 예정된 일이다. 율랴 진영은 벌써 부터 선거부정의 여러 정황을 언급하며 그 사례를 공표했고 빅토르 야누코비치 진영은 자신들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강력한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을 사전 공표한 바 있다.
한편, 11시 43분 현재 개표율 95.76%에 이르는 가운데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2% 이내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율랴 티모센코 현 총리는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빅토르 야누코비치 진영은 당선을 기정사실화 하고 기자 브리핑을 열었다.
이제 개표 종료까지 4.26%가 남은 가운데 당락이 바뀔 개연성은 없는 것으로 보아 빅토르 야누코비치의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법원의 손에 의해 17일 이번 대선의 합법성을 인정받는 문제가 가장 큰 선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10.02.08 19:40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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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사람의 사막에서" 이후 세권의 시집, 2007년<히말라야,안나푸르나를 걷다>, 네팔어린이동화<무나마단의 하늘>, <길 위의 순례자>출간, 전도서출판 문화발전소대표, 격월간시와혁명발행인, 대자보편집위원 현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홈페이지sisarang.com, nekonews.com운영자, 전우크라이나 예빠토리야한글학교교사, 현재 네팔한국문화센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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