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2.20 16:30수정 2010.02.20 16:30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20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민주주의 사수, 정당·교사·공무원 탄압, 이명박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화창한 날씨 속에 진보신당,국민참여당 관계자를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서울에서도 야당들이 집회를 열었고,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도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주최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박기병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선대본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명박정권이 들어선 뒤 이루 말할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졌다. 이명박정권이 항상 했던 말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헌법이나 법률에는 맞지 않는 자기만의 원칙이다"면서 "사람이 불에 타 죽었는데 아직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디"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사와 공무원들이 무엇을 잘못했나. 헌법대로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라고 신문에 광고를 냈는데, 그것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공무원들이 제대로 된 국가운영을 하라고 했는데 공직에서 쫓아냈다"면서 "이제는 야단 탄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곧 6월 지방선거인데 민주노동당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 놓았다"면서 "우리는 진성 당원인데 숨겨 놓을 돈이 어디있나. 이번에 우리 당에는 격려전화와 가입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야당 관계자도 마이크를 잡았다. 여영국 진보신당 창원당원협의회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이 고생이 많다. 도움이 못돼서 미안하다"면서 "창원에 산 지 30여년이 되는데, 야당탄압으로 집회를 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고, 반드시 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이명박정권에 저항하는 모든 대중조직은 깡그리 죽이려 한다. 교사와 공무원이 상식에 따른 양심으로 행동하고 있는데 죽이기 위해 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이명박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탄압하고 있는데, 진보신당이 탄압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민호영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공무원과 교사에 대한 탄압은 국민참여당에 대한 탄압이다. 여러분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고,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이 정권은 야당탄압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길 의원 "선진국 중에 야당탄압하는 나라 있나"
권영길 의원(창원을)은 "이명박 대통령은 입만 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합류해야 한다고 한다. G-20 정상회의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자랑한다"면서 "총리각료들은 국격을 이야기하고, 품격 높은 나라가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 때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정운찬 총리한테 대한민국이 모델로 삼고 있는 선진국이 어느 나라냐고 물었다. 미국이냐 프랑스냐 독일이냐고 물었다. 그 중에 교사와 공무원이 정당 가입했다고 탄압하는 나라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아무 말을 못했다"고 소개.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정부에서 부르짖고 있는 선진국인 나라들도 모두 교사와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법률로 허용하거나 아니면 묵인하고 있다"면서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은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현장 노동자들은 이 나라의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경제 위기의 책임은 경영자와 정부 정책의 잘못에 있는데, 땀흘려 일한 노동자한테 그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0.02.20 16:30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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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의원 "선진국이 교사·공무원·야당 탄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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