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은 딸을 두어서 정말 행복하단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랑하는 딸에게

등록 2010.02.23 22:59수정 2010.02.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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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구나! 사랑하는 딸."

 

졸업장을 받는 너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물을 흘렸다. 당당하게 식장으로 올라가 의젓하게 행동하는 네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으면서 악수를 하는 태도를 보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너의 얼굴은 활짝 피어난 한 송이 꽃이었다. 세상을 밝게 하는 꽃이었다.

 

졸업장을 받는 모습 사랑하는 딸
졸업장을 받는 모습사랑하는 딸정기상
▲ 졸업장을 받는 모습 사랑하는 딸 ⓒ 정기상

졸업을 하는 네가 그렇게 대견스러울 수가 없다. 졸업을 하기 위하여 땀 흘린 날들이 새로워진다. 지난 4 년 동안의 노력이 오늘을 있게 하였다. 옆에서 지켜보는 마음이 안타까움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직접 공부를 한 너의 고충은 더 말해 무엇 하겠니? 시련과 어려움을 묵묵히 극복해 오늘에 이른 너의 모습이 그래서 더욱 더 빛나는구나.

 

새로운 출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란다. 네가 걸어가야 하는 길은 험난하고 먼 여정이란다. 학교하고 하는 울타리 안의 세상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세상이란다. 그 길을 가는 여정은 때로는 가시밭길일 수도 있고 때로는 감미로운 오솔길 일 수도 있다. 그러나 편한 길보다는 고통을 수반하는 고통스러운 길이 더 많다는 점은 분명하다.

 

기념촬영 형설의 공
기념촬영형설의 공정기상
▲ 기념촬영 형설의 공 ⓒ 정기상

순풍이 불어준다면 정말 좋은 일이지만 세상이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단다. 순풍보다는 역풍이 더 많이 불고 감내해야 하는 아픔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는 점이다. 그러나 걸어가야 하는 길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걸어 갈만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걸어갈 때 당장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난 뒤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 때문이란다.

 

걸어가는 길이 어려움이 하나도 없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겠니?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길이라면 걸어가야 할 가치를 가질 수 없는 것이 아니겠니? 걸어가야 하는 길이 어려워야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 않겠니? 가기가 힘든 가시밭길이기에 힘을 낼 수가 있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게 되는 것이란다.

 

엄마랑 축하의 꽃다발
엄마랑축하의 꽃다발정기상
▲ 엄마랑 축하의 꽃다발 ⓒ 정기상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사랑하는 딸아.

먼저 정직해야 한다. 거짓을 이용하여 임기응변으로 당장의 어려움을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단다. 세상은 공평하단다. 거짓을 통해서 순간을 넘어갔다고 하여 그 것으로 끝나는 것은 절대로 아니란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정직을 앞에 내세우고 나아가기 바란다. 정직은 당장은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먼 미래까지 당당해질 수 있단다.

 

다음은 곧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곧은 마음은 강직한 태도를 말한다. 강직하다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걸어가다 보면 바람이 무수히 불어온단다. 그것도 역풍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럴 때마다 굳은 의지로 맞서야 한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게 된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단다. 중심을 잡고 바람에 맞서게 된다면 너의 뜻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달덩이 얼굴 꽃
달덩이 얼굴정기상
▲ 달덩이 얼굴 꽃 ⓒ 정기상

다음으로는 멀리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지야 한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그러니 신중해야 한다.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대처해가면 얼마 가지 않아서 낭패를 보기 쉽단다. 멀리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하다. 당장의 일에 일희일비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장은 조금 더 힘들고 어렵지만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묵묵히 나가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야 한다.

 

졸업을 하는 너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졸업을 하기 위한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더 감격스럽구나. 그 모든 어려움을 모두 다 이겨내고 극복해낸 네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구나. 아빠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구나. 너 같은 딸을 두어서 정말 행복하단다.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 대견스러운 딸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대견스러운 딸정기상
▲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 대견스러운 딸 ⓒ 정기상

아빠는 딸이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있으면 누구라도 새로운 눈을 뜰 수 있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말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깥바람이 차다. 그러나 너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따뜻하기만 하다. 네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사랑한다. 딸아!<春城>

덧붙이는 글 | 데일리언

2010.02.23 22:59ⓒ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데일리언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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