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자신감 가지면 정리해고 막는다"

대림자동차, 캐리어, 인지컨트롤스 앞 집회 열어 ... "정리해고 분쇄 투쟁 계속"

등록 2010.02.26 19:05수정 2010.02.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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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한진중공업 등 전국 몇몇 금속 사업장에서 정리해고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속에, 박유기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은 "힘내자. 자신감을 갖자. 우리는 노동자이며 주인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6일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앞 도로에서 열린 "정리해고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연대투쟁의 날" 영남권 집회에서 대회사를 했다.

 

a  박유기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26일 오후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유기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26일 오후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박유기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26일 오후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a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6일 오후 창원 대림자동차 앞 도로에서 "정리해고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연대투쟁의 날" 집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6일 오후 창원 대림자동차 앞 도로에서 "정리해고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연대투쟁의 날"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6일 오후 창원 대림자동차 앞 도로에서 "정리해고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연대투쟁의 날"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이날 집회에는 부산양산․울산․대구․구미․경주․포항 등 영남권 노동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금속노조는 비가 내리는 속에 4차선 도로에서 집회를 열었고, 집회 이후 2km 가량 떨어져 있는 제이티정밀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박유기 위원장은 "어제 저녁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했는데, 장대비가 쏟아지는 속에서도 한 명도 이탈하지 않았다"면서 "전국 금속 노동자의 투쟁은 끈질기게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정권에서는 상식과 통념이 무너졌다. 파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직장폐쇄하는 사업장이 있고, 작년까지 영업이익을 내고 회장이 많은 수익을 가져갔는데 경영이 어렵다며 정리해고를 하고, 전직 대통령도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을 공무원이 불렀다고 해서 징계하고, 교육을 잘하겠다고 선언한 교사들을 징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본가들은 시도때도 없이 어렵다 하고, 노동자들도 언제부터인가 노동조합이 어렵다고 한다. 어려운 것은 노동조합이 아니라 여러분의 신념과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라며 "부당하지 않나. 한진중공업과 대림자동차가 정리해고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회사는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는 분노한다. 혼자서 분노하면 지랄병이라 하는데, 함께 하는 분노는 단결이며 투쟁이다"면서 "자본의 탄압이 혹독할수록 우리는 분노가 커지고, 단결해서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우리가 등신이 되지 말자. 저 놈들에게 속지 말자. 우리는 정권과 자본에 더 이상 속아서는 안된다. 노동자가 주인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a  박유기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은 26일 오후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회사를 했다.

박유기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은 26일 오후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회사를 했다. ⓒ 윤성효

박유기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은 26일 오후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회사를 했다. ⓒ 윤성효

 

이경수 금속노조 대림자동차지회장은 "지난 20년간 경영이 적자가 된 적은 두 번이었다. 회사가 어렵다며 그 책임을 우리들에게 전가시켰다"면서 "회사는 노조에 참여한 조합원 위주로 정리해고 했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노동강도가 두 배로 강해졌다 한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사회를 본 이선임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국장은 "엊그제 설날이 지나 대림자동차 앞에서 조합원을 만나 설날에 집에 다녀 왔느냐고 물었더니 '어디 가느냐. 여기가 집이고 지킬 것'이라고 하더라. 아픔이 곳곳에 배여 있다.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하자"고 말했다.

 

대림자동차는 지난해 10~12월 전체 사원 6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93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하고 명예퇴직(193명)과 무급휴직(10명), 정리해고(47명)를 단행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림자동차지회는 지난해 10월부터 회사 정문 앞에서 컨테이너․천막 농성을 해오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회장 등이 투쟁 연설을 하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같은 날 전남광주권은 캐리어 앞에서, 경기․수도권은 안산 인지컨트롤스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캐리어와 대림자동차 조합원들은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하고 있으며,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는 371명의 정리해고를 포함해 1335명의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했다.

 

a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6일 창원 대림자동차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연 뒤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6일 창원 대림자동차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연 뒤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 윤성효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6일 창원 대림자동차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연 뒤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 윤성효
2010.02.26 19:05ⓒ 2010 OhmyNews
#전국금속노동조합 #박유기 위원장 #대림자동차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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