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렁쇠 굴리기. 오래 전 어린이들의 일상적인 놀이였다.
이돈삼
연날리기 행사장에서 가까운 영암군 삼호읍에 있는 전남농업박물관 농경문화체험관에 가면 갖가지 세시풍속놀이와 민속놀이도 해볼 수 있다. 농업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것으로 널뛰기, 윷놀이, 승경도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고리걸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하다. 가마니 짜기, 절구방아 찧기, 맷돌 돌리기, 다듬이질, 풀무질 등 여러 가지 농경체험도 해볼 수 있다.
전남농업박물관도 좋다. 초가집이 있고 디딜방아, 물레방아도 있어 정겨운 고향집 같다. 박물관 앞 풍경은 물론 뒷편 풍경도 애틋하다. 전시관 뒤쪽으로 돌아가면 겨울에도 푸르른 대숲과 돌담이 있다. 그 아래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도 볼 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오래 전 농사 도구와 유물을 볼 수 있다. 가마니틀, 새끼틀, 멱서리도 있고 도리깨, 홀태, 풍구 등 곡식을 터는 기구도 있다. 계절별 농사법과 농산제조 도구도 전시돼 있다. 이번 정월대보름엔 가족, 친지와 함께 전남 영암으로 가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세시풍속놀이를 찾아 즐겨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