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유성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낮은 전라남도에 'MB 측근'의 꼬리표를 달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처장이 내세운 구호는 '전라남도의 선진화'.
김 전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망국적 지역주의 극복의 순교자가 되고자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히면서 "김대식은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할 힘이 있다. 이명박 정부와 전라남도를 다시 연결하는 전라남도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이 자신을 '한나라당의 호남지역 전략공천 카드'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한나라당의 전남도지사 후보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난달 11일 일찌감치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문일 한나라당 담양·곡성·구례 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하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김 예비후보가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지역의 예비후보를 무시하고 경선 없이 전략공천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MB 측근'의 꼬리표를 달고 호남에 출마하는 이는 또 있다. 청와대에서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한 정용화 예비후보는 설 연휴 직후 사표를 제출하고 지난달 말부터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나가기 위해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마, 한나라당 후보로선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11.7%)를 기록한 정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광주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승부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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