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가 트위터 단속에 나선 선관위를 비판하고 있다.
김시연
고재열 기자(@dogsul)가 "평화로운 트위터에 외래종 물고기 '베스' 같은 선관위 계정(@nec3939)이 나타나 정치인 트위터를 감시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박 변호사는 "'베스' 퇴치법이 있다"면서 "(선관위 계정을) '블록(차단)'했더니 단절되더라"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지방 선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박 변호사는 "선관위가 나를 팔로우(follow; 관계 맺기) 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면서 "트위터는 반가운 건데, (선관위에서)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참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변호사는 "헌법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으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돼 있다"면서 "트위터가 칼을 들었나, 몽둥이를 들었나? 평화로운 공간에 선관위와 국정원이 감시하면 트위터 물이 흐려진다"고 질타했다.
트위터 1분 발언에 나선 박대용 춘천MBC 기자(@biguse)는 "트위터로 후보들의 일상을 생중계하는 게 유권자들 관심을 높이는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해 후보들의 트위터 계정을 회사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라며 바로 내리게 했다"면서 선거운동기간에라도 후보자 트위터 계정을 노출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면 온라인에서 자유로운 선거운동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선관위가 지나치게 제어하니까 투표율이 떨어지는 건데, 이건 선관위가 바라는 게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름표-명함 대신 스마트폰으로 '통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