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세상, 뒷동산과 산동네 풍경
이승철
"여보! 여보! 저 산이랑 나무들 좀 봐? 너무너무 화려해 정말!!!"
아내의 호들갑에 이끌려 창밖을 내다보니 세상이 온통 새하얀 풍경입니다. 15층 아파트 창문을 통해 바라본 뒷동산도 마을의 지붕들도 하얀 눈에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그런 새하얀 풍경을 화려하다고 합니다.
화려하다는 말은 붉은 장미가 화사하게 피어 있는 모습이나, 역시 빨간색이나 노란색, 주황색 같은 원색을 화려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얀색을 화려하다고 하는 아내의 표현이 처음엔 조금 낯설었지만 금방 공감하게 되었습니다.